아래 글에 대해 추가적으로 글을 씁니다.
그러니까 프랑스 대혁명 같은 사건에 대해 잘못 해서해서는 곤란합니다.
신분 귀족의 몰락과 상인 계층의 성장, 주로 이렇게 역사적으로 기술되는데,
따지고 보면 상인 계층 또한 또다른 권력 집단이고,
기업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기득권의 등장일 뿐인 것이고,
구 기득권 층이 완전히 사라지고 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만 산업 혁명이 발생하고 기업이 성장함에 따라
인구도 늘고, 새로운 이익 영역이 개척되면서
사회 자체가 커졌고, 또 늘어난 부만큼 상인이라는 새로운 권력층이 생겨난 것입니다.
부동산을 기반으로 하던 구 기득권과 상업이라는 새로운 영역이 생겨나면서
전체 부의 파이가 커졌고 그만큼 기존의 작은 구 권력층만으로는 기득권을 채울 수가 없었고,
방대해진 부의 영역만큼 기득권층이 하나 더 생겨나게 된 것입니다.
프랑스 대혁명으로 대 상인들이 모든 것을 장악한 것도 아닐 테고요.
물론 구 귀족집단이 공적 영역에서 정치권력을 일정 부분 내려놓았고,
의회 등을 통해 시민들의 선택으로 공적 권력을 임기제로 얻게 되고
차후 극히 일부 나라들에서 공적 신분제는 폐지되기도 했습니다.
구 권력층이 공적 정치 영역에서 일부 권력을 내려놓았지만,
그렇다고 어떠한 형태로든, 부동산 소유나 대기업 집단, 각종 영리-비영리 재산과 권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지역에서 나름의 영향력을 발휘하는 온갖 세력들이 사라지거나 한 곳은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것입니다.
일정 분야나 일정 지역에는 언제나 각종 재산과 다양한 영향력을 가진 집단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고,
지금도 다양한 형태로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 성장하는 집단도 있고,
영향력이 소멸해가는 집단도 있을 것이고, 그런 현상은 사람 사는 곳에서는 피할 수 없는 영원한 것들일 것입니다.
기업가들은 중앙 정치 권력과는 다르지만, 오늘날 여전히
민간 영역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고,
그러한 실질적 권력은 세습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요.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거나, 공식적 타이틀을 가지지 않고 있다고 해서
사회의 여러 영향력 있는 집단들의 영향력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것이고,
오늘날 정치 영역이나 사회 경제 영역에서 이런 보이지 않는 여러 힘들이 치열하게
영향력 확대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다만 아직도 많은 국가들이 구 신분 귀족, 왕조 등이 견고하고
이들이 행정 등 국가 권력을 다 쥐고 있는 곳에서는
기업 조직, 즉 상인들이 제대로 번영하지 못하고 있고,
이들 구 기득권 집단이 기업집단까지 독식하고 있는 사회에서는
기업가들이 기업 운영을 통해 새로운 큰 부를 창출하는 데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즉 대혁명 이후 현대 사회는
기업 운영을 통해 큰 부를 창출해야 사회가 번영할 수 있는 것인데,
구 신분귀족들이 모든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사회에서는
자신들이 결국 기업 운영까지 다 하고 있고,
이런 비효율적이고 비개방적인 사회는
새로운 형태의 능력있는 기업가들이 상업적으로 활약할 무대도 적고,
따라서 국가의 부를 창출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사회는 커졌고, 기업이 첨단 기술력 등으로 큰 역할을 해주어야 사회가 번영할 것인데,
기업가 집단의 새로운 권력에 의한 부의 창출을 허용하지 않는
왕조-귀족제 국가들은 따라서 국가의 부 창출이 비효율적이고 한계가 뚜렷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사회가 커지고 또 기업의 역할이 중요해진 새로운 사회에 맞게
새로운 형태의 권력 성장을 허락해야 하는데,
구체제 국가들은 극소수의 구기득권이 새로운 권력층의 탄생을 허용하지 않고 있고,
이는 사회에 큰 공백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살짝 다소 새로운 역사관에 관한 것이고,
글이 조금 두서가 없지만, 의미 전달은 되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추가 글이나 생각을 좀 정리해서 깔끔하게 글을 써봐야겠네요.
기회가 있을 지는 모르겠습니다.
...... [2023-09-11] IIS 지식정보네트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