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KBS이사회, 김의철 사장 해임 제청안 의결...尹 재가하면 확정
신동흔 기자
입력2023.09.12. 오전 11:30 수정2023.09.12. 오전 11:46 기사원문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에 김인철 사장 퇴출 관련 포스터가 부착돼 있다./뉴시스
KBS 이사회는 12일 서울 여의도 KBS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김의철 KBS 사장에 대한 해임 제청안을 의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KBS이사회가 보내온 제청안을 재가하면, 김 사장은 해임된다.
이날 오전 개최된 임시이사회에선 표결에 참여한 서기석 이사장과 이사 등 6명이 모두 찬성해 의결이 이뤄졌다. 야권 추천 이사로 분류되는 5명의 이사는 이날 “김 사장 해임이 부당하다”고 주장한 뒤 표결 직전 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 이사회는 이날 김 사장에 대한 해임 사유로 ▶2년 연속 대규모 적자 기록한 무능 방만 경영 ▶정치적으로 편향된 불공정 방송 및 이로 인한 대국민 신뢰 상실 ▶수신료 분리징수 관련 직무유기 및 무대책 일관 ▶직원 다수의 해임 요구로 인한 리더십 상실 ▶특정 노조 일색의 편향된 인사정책 ▶고액연봉 상위 직급자 개선 대책 마련 미비 ▶이사회 보고 없이 부서장 임명 동의 대상을 확대하는 단체협약 체결 등을 제시했다.
KBS이사회는 지난 달 30일 해임 제청안을 안건으로 상정한 이후 지난 6일과 11일 두 차례 회의를 통해 비공개 토론을 벌이며 해임 사유에 대한 숙의를 진행했으나, 여권 이사들과 야권 이사들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후 KBS 이사회는 해임 제청안 의결의 최종 절차로 이날(12일) 오전 김 사장에게 이사회에 직접 출석해 소명할 것을 요청했으나, 김 사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신동흔 기자 dhshi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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