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번 전쟁에서 포탄도 지원해주고
또 전쟁에서 러시아 편을 들면서 러시아를 찬양해도,
문제는 북한이라는 나라가 큰 영양가가 없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러시아 측에서는 그간 전쟁에서 북한이 러시아 편을 들어주니 고맙다는 표현을 확실히 해두는 차원이겠지만,
상대인 북한이라는 나라가 경제 산업 등 전반적 국력에서 별 볼 일 없는 수준이다 보니,
러시아 입장에서는 그간의 북한의 러시아 편들기에 한 번 크게 치하해주는 모습을 보이는 것일 뿐,
북한 자체가 국제 사회에서 큰 영향력이 있거나, 경제 산업적으로 러시아의 중요 파트너급이 될 수가 없기 때문에
북한 지도자가 받을 수 있는 대접은 한계가 명확한 것입니다.
러시아 입장에서 김정은의 방문이 저번 시진핑의 방문과 같을 수 없고,
같이 대접해 주어서도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중국이 화날 수 밖에 없죠.
초특급 VIP인 중국 지도자 입장에서 자신이 북한 지도자와 같은 대접을 러시아에서 받는다면,
중국 측에서 이를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다못해 백화점에서도 VIP고객이 자신이 일반 고객과 아무 차이 없는 대접만 받는다면
VIP고객으로서는 그 백화점에 안 갈 것 아닙니까...
( VIP등급 같은 게 아닌 진짜 VIP고객 말입니다...@)
현실은 냉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처음에 크게 환대해주는 장면을 만들어 그 동안 러시아 찬양해 온 북한 지도자를 띄워주지만,
러시아 입장에서 자신들과는 국격이 완전 다르고, 경제 산업, 문화력이 이렇게 큰 차이가 나는 상대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바로 옆에는 저번에 방문했던 중국이 지켜보고 있는데, 같은 대우를 해버리면
그 자체가 VIP 고객 심기를 거스르게 됩니다. ㅜㅜ
북한은 경제 산업에서 자신들의 역량을 키워야 합니다.
그래야 국제 사회에서도 대접 받을 수 있고요. 무기 그런 것으로만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어요.
자본력을 키우고 산업을 발전시키고 기술력을 길러야 합니다. 냉정한 현실의 문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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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비유가 조금 망한 것 같은데, 다른 예를 들어 보면,
A : 저 여자분이 나에게 특별한 눈길과 배려를 해줬어~
...라고 A가 말했는데, 옆에 있는 B 또한,
B : 나한테도 그랬는데?
... 라고 옆에 있던 B도 같은 대우를 받았다고 하면,
A는 그 여자분의 태도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요?
아, 다른 사람한테도 똑같이 저렇게 하는 거였구나, 내가 특별한 대우를 받은 게 아니었네....~~
나, 김칫국 마셨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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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이구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서나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나 똑같은 어원의 단어를 썼다니,
아주 기발하네요. 표현 하나로 외교 의전 등 애매한 부분을 애매하게 처리함으로써
복잡한 문제를 바로 잘 처리해주네요. 역시 기발합니다.
복잡하고 애매한 문제에서 러시아의 저런 의전 기술은 우리 외교부도 잘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아주 능수능란한 저런 외교 의전 또한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 [2023-09-14] IIS 지식정보네트워크.
중앙일보
4일 달려와 4시간 만나고 끝…김정은, 푸틴 없이 '나홀로 순방' 왜
강태화 기자
입력2023.09.14. 오후 3:21 수정2023.09.14. 오후 3:59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