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중심으로 대중국 견제 정책이 강력한 시기입니다.
그리고 다른 나라들도 중국 위주의 공급망 일변도에서는 벗어나고자 하는 움직임 정도는 있습니다.
서양 국가들이 디리스킹을 주장하고 있고요.
중국 제조 공급망에 전적으로 세계가 의존하던 것은 앞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중국이 거의 다 쥐었던 일부 생산 역할을 이제 다른 나라들이 맡으려고 경쟁이 펼쳐질 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중국의 생산 기지 역할에서 일부가 조금 떨어져 나가는 수준일 것입니다.
세계의 공장 중국에서 일부 생산 기지가 이동하는 것들에 대해
더 저가 제품들은 저개발 국가들이 맡을 수도 있겠고,
어느 정도 더 품질이 필요한 것들은
동유럽이나 중앙아시아, 러시아권역 국가들이 생산 역할을 맡으려고 할 수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미국 첨단 기술 기업들이 이끄는 제품들의 생산을 맡을 국가들은
최첨단 부품들은 대만, 한국, 일본, 중국 등 국가일 것이고,
그보다 최첨단 부품-제품까지는 아니더라도 필요한 많은 부품과 제품들은
이제 어느 국가가 맡아서 생산 기지 역할을 분담할 수 있느냐,
누가 세계 첨단 기업들의 (생산 기지) 투자를 유치하느냐를 놓고
경쟁이 치열해 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게다가 미국 정부나 유럽 정부들은 공급망 다변화 전략을 구사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 외의 국가들이 충분히 여러 생산 기지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공급망을 한 곳에만 의존할 수 없다는 것이기 때문에
예를 들어 1공장은 중국에 있더라도, 2공장은 동유럽... 이런 방식이 일반화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물론 미국에서 자국에 리쇼어링한다고 보조금도 많이 주고 하지만,
그런 것은 미국의 높은 비용 문제 때문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을 것이고요.
제2의 중국까지는 아니더라도,
세계적 공급망 다변화 전략에 따라 생산 기지는 분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세계 각국의 치열한 생산 기지 유치전이 곧 벌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첨단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
각국은 자국이 얼마나 안정적인지 어필할 수 있어야 하고,
인력이 얼마나 우수한지,
인허가 등에서 지나치게 규제가 많지 않은지 등을 홍보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흔히 도는 얘기처럼 세계가 블록화 될 수도 있지만, 오히려
공급망 다변화 전략에 의해
또다른 제 2의 세계화 현상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어차피 냉전시대처럼 군사대결로 가지는 않을 것이고,
다만 글로벌 기업들은 일부 국가의 공급망 횡포 등을 피하면서
생산 기지를 다변화하려고 할 수 있습니다.
개도국, 중진국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찾아 올 수 있습니다.
진정한 세계화는 이제부터 시작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세계화가 아닌 중국 생산기지화였지만,
이제부터는 디리스킹, 공급망 다변화 전략에 의해
제대로 된 세계화가 펼쳐질 수 있습니다.
...... [2023-09-14] IIS 지식정보네트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