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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EF 참여국 중국 무역 의존도 심화…"미국 공급망 다변화 쉽지 않다"
이장원 별 스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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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nhua Headlines: China's upbeat economic prospects underpin yuan's long-term strength
Xinhua Headlines: China's upbeat economic prospects underpin yuan's long-term strength
© 제공: 아시아투데이
16일 중국 장쑤성 타이창항의 모습. / 신화 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이장원 기자 = 한국이 참여하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에 속한 국가들의 대(對) 중국 무역 의존도가 높아 주도국 미국이 추진하는 공급망 다변화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미국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피터슨 국제경제 연구소(PIIE)가 IPEF 참역국의 무역 흐름을 분석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IPEF 참여국들의 수입 가운데 중국 비중은 평균 30%를 넘었다. 중국으로의 수출은 약 20%를 기록했다.
특히 2021년 기준 이들 국가의 수입과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에 비해 각각 40%와 45% 증가해 지난 10년 동안 의존도가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IPEF의 주도국인 미국이 목표하는 인도·태평양 지역 공급망 다변화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미국은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지난 7월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도 이 같은 목표를 재확인한 바 있다.
보고서는 "데이터들은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IPEF 파트너들과 관계를 강화하고 중국에서 멀어지게 하려는 노력에도 이들 국가는 중국과 경제적 관계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이번 보고서에서 중국은 브루나이를 제외한 모든 IPEF 참여국의 최대 수입품 공급원이자 참여국 절반의 최대 수출 목적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중국발 수입 집중도 지수가 10년간 83% 상승했다.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인도의 중국발 수입 집중도 지수도 50% 이상 올랐고, 한국은 6% 상승했다.
한국의 대중 수출 집중도 상승폭은 30%에 달했다. 브루나이의 경우 수출 측면에서 대중국 수출 집중도가 200% 넘게 상승했는데, 순환 탄화수소(cyclic hydrocarbons) 수출 등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 때문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이런 추세는 근본적인 경제적 힘을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감시와 조정을 약속하는 공급망 합의안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라고 봤다. IPEF는 지난 5월 공급망 위기 대응 네트워크 가동 등 내용을 담은 공급망 협정에 타결했고, 분야별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IPEF에는 미국과 한국, 일본, 호주, 인도,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싱가포르, 브루나이, 뉴질랜드, 피지 등 14개국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