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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CPU설계 거장 짐 켈러의 AI반도체 위탁생산 맡았다
임경업 기자
입력 2023.10.03. 12:08
업데이트 2023.10.03. 13:53
CPU 설계의 거장으로 불리는 짐 켈러 텐스토렌트 CEO /텐스토렌트
CPU 설계의 거장으로 불리는 짐 켈러 텐스토렌트 CEO /텐스토렌트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 ‘텐스토렌트’의 첨단 AI 반도체를 미국 공장에서 위탁생산(파운드리)한다. 텐스토렌트는 2일(현지시각) 차세대 AI 칩렛 반도체를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테일러 파운드리 공장의 4 나노미터(nm) 첨단 공정으로 양산한다고 밝혔다. 칩렛은 서로 다른 기능을 하는 반도체를 하나의 패키지로 만든 반도체로, 고성능 반도체 개발에 이용되는 기술이다.
텐스토렌트는 2016년 설립된 캐나다 AI 반도체 기업으로, 인텔·AMD 등 미국의 대표 반도체 기업에서 첨단 CPU(중앙처리장치)를 설계해 CPU설계 거장으로 불리는 짐 켈러가 CEO(최고경영자)를 맡고 있다. 기업 가치 10억 달러(1조3000억원)에 달하는, 반도체 업계에서 촉망받는 스타트업이 양산 파트너로 삼성전자를 택한 것이다.
삼성전자 미국 테일러 공장이 AI반도체 고객을 유치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로, 삼성전자는 지난 8월 미국 AI 반도체 팹리스(설계전문기업) ‘그로크’와 4나노 공정 양산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인 리벨리온의 차세대 AI 반도체를 5나노 공정으로 생산 예정이고, 또다른 AI 반도체 스타트업 딥엑스가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정을 통해 고성능 저전력 AI 반도체 4종을 생산하는 등 AI 반도체 업계와 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에서 생산되는 텐스토렌트의 차세대 AI 반도체는 밀리와트에서 메가와트까지 전력 공급이 가능하게 설계되어, 향후 소형기기부터 데이터센터까지 다양한 응용처에 적용될 예정이다. 짐 켈러 CEO는 “칩렛 기술을 적용해 다양한 고성능 반도체 개발에 나설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텐스토렌트 AI 칩렛을 위한 최고의 파트너”라고 밝혔다.
임경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