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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에 의사단체 반발 "2020년보다 더 큰 파국"
지정용 기자
등록 2023.10.15 15:06 / 수정 2023.10.15 15:17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18년째 묶여 있던 의과대학 정원을 2025년 입시부터 대폭 늘리는 방안에 의사단체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은 "의대 정원 확대 등의 문제는 정부와 의협이 의료현안협의체에서 논의하기로 한 사안으로, 아직 합의된 바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 회장은 "현역 의사는 물론이고 의대생과 전공의를 중심으로 반발이 매우 심하다"며 "지금 분위기만 보면 2020년보다 더 큰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 정부가 의대 정원 확충과 공공의대 설립을 추진하자 전공의를 포함한 의사들이 총파업과 집단 휴진을 벌였고, 일부 의대생은 국가고시를 거부했다.
의료계에서는 의대 정원을 확대하기에 앞서 수가 개선 등 의사가 필요한 곳에 배치되도록 하는 정책부터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상운 의협 부회장은 대한의학회 뉴스레터에 기고한 '의사증원 논의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글에서 "의사 증원은 숫자 문제로 결정할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필요한 요구량에 따라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는 정책이 1차로 진행돼야 한다"며 "의대 증원으로 필수의료 분야의 의사가 늘고 지역 의사가 양성된다는 보장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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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부 지정용 기자 jjbrav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