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S 지식정보센터

해외 뉴스

 

 

중앙일보

국제 국제일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찢긴 시신 널부러져"…공습 당한 가자 병원, 최소 500명 사망

 

 

입력 2023.10.18 06:16

업데이트 2023.10.18 09:01

 

업데이트 정보 더보기

김은빈 기자 

구독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자지구 북부 알아흘리 병원에 구조요원이 투입된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자지구 북부 알아흘리 병원에 구조요원이 투입된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17일(현지시간) 가자지구의 한 병원을 공습해 수백명이 숨졌다알자지라 방송 등 외신이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오후 가자지구 북부의 알 아흘리 아랍 병원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아 최소 500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보건부는 "아직 수백명이 건물 잔해 밑에 깔려 있다"고 밝혀 추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현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을 보면 공습을 받은 병원 건물들이 화염에 뒤덮였고, 찢긴 시신들이 곳곳에 널부러져 있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희생자 중에는 어린 아이가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는 이번 공습을 두고 "대량학살"이라며 "명백한 전쟁 범죄"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로켓 발사 실패 때문"이라며 연관성을 부인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방위군의 작전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가자지구의 테러리스트들이 로켓을 발사했고, 피격 당시 가자지구의 알 아흘리 병원 인근으로 지나간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마스와 함께 이스라엘에 맞서고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를 언급하며 "우리가 입수한 여러 정보에 따르면 가자지구 병원을 공격한 로켓 발사 실패의 책임이 '이슬람 지하드'에 있음을 나타낸다"고 했다.

 

 

이번 병원 공습과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성명을 내고 "병원에 대한 공격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이곳은 환자와 의료진, 간병인, 피란민들이 있던 시설"이라고 비판했다.

 

WHO는 "알 아흘리 병원은 이스라엘군이 대피 명령을 내렸던 가자지구 북부 병원 20곳 중 하나"라며 "입원 환자들이 위중한 상태였고, 구급차·인력·병상 수용력 등을 고려할 때 대피 명령을 따르는 것은 불가능했던 상황"이라고 전했다.

 

WHO는 이스라엘군이 대피 명령을 취소하고 민간인과 의료 시설에 대한 즉각적이고 적극적인 보호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또 "국제인도법을 준수해야 한다"며 "이는 의료 서비스가 적극적으로 보호돼야 하고 결코 표적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병원 공습은 1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을 하루 앞두고 발생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방문에 이어 요르단 암만을 찾아 인접국 지도자들과 만나 민간인 지원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었다. 알자지라 방송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수반이 병원 공습 사태 직후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동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388 (파이낸셜뉴스 이진혁) 인권위원장 "이·팔 무력충돌 분쟁에 민간인 희생 우려" ...[2023-10-18] viemysogno 2023.10.18
3387 (뉴시스 강영진) 미 군수업체 최대 호황…"우크라전 이-팔전 중국위협 강화 덕분" ...[2023-10-18] viemysogno 2023.10.18
3386 (중앙일보 최서인) "선배가 고데기로 얼굴 지져" 25세 여배우 극단선택…일본판 더글로리 ...[2023-10-18] viemysogno 2023.10.18
3385 =중요= (YTN 권준기) 바이든 이스라엘 방문 계획 '반토막'...요르단 방문 연기 ...[2023-10-18] viemysogno 2023.10.18
3384 =추천= (NEWSIS 김예진) 가자 병원 폭격에 국제사회 비난 잇따라…"야만적 공격"(종합)[이-팔 전쟁] ...[2023-10-18] viemysogno 2023.10.18
3383 =Hot= (헤럴드경제 이원율) 푸틴, 바이든 겨냥 “타인 존중·타협하는 법 배워라…억압 필요없다” ...[2023-10-18] viemysogno 2023.10.18
» =중요= (중앙일보 김은빈) "찢긴 시신 널부러져"…공습 당한 가자 병원, 최소 500명 사망 ...[2023-10-18] viemysogno 2023.10.18
3381 (Newspim 김근철) 우크라, 美 제공 에이태큼스 미사일로 러 기지 타격 ...[2023-10-18] viemysogno 2023.10.18
3380 (한국경제 장서우 허세민) "메르켈의 16년, 경제개혁 측면에선 낭비된 시대" ...[2023-10-17] viemysogno 2023.10.17
3379 (연합뉴스 정성조) 중러 외교장관, 이·팔 전쟁 의견교환…中 "강대국이 역할 해야" ...[2023-10-17] viemysogno 2023.10.17
3378 =중요= (KBS) 이란 외무 “몇 시간 내 이스라엘에 선제적 조치 가능” 경고 ...[2023-10-17] viemysogno 2023.10.17
3377 (조선일보 윤주헌) 北 “핵보유국 포기하거나 바꾸지 않는다”…유엔서 입장 되풀이 ...[2023-10-17] viemysogno 2023.10.17
3376 (유튜브 강미은TV) 로버트 케네디 Jr, 위험하다 위험해 [강미은TV 방구석외신] ...[2023-10-17] viemysogno 2023.10.17
3375 (문화일보 임정환) 바이든 18일 이스라엘 방문…미군 2000명 파병 준비 ...[2023-10-17] viemysogno 2023.10.17
3374 (연합뉴스 송진원) 옐런 "美, 우크라·이스라엘 전쟁 모두 감당 가능" ...[2023-10-17] viemysogno 2023.10.17
3373 (연합뉴스 박지현) [영상] "지상전 땐 피바다"…아랍은 물론 미·중·러까지 네타냐후 만류 ...[2023-10-17] viemysogno 2023.10.17
3372 (머니투데이 김승한) "최악의 데뷔"…아이폰15 中서 판매 부진, 화웨이 인기 쑥↑ ...[2023-10-17] viemysogno 2023.10.17
3371 =중요= (KBS 이하경) “가자지구·이집트 국경 일시 휴전 속 재개방”…이스라엘 “휴전 없다” ...[2023-10-16] viemysogno 2023.10.16
3370 (연합뉴스 김연숙 임지우) [이·팔 전쟁] "이란, 시리아내 병력 이스라엘에 더 가까이 이동"(종합) ...[2023-10-16] viemysogno 2023.10.16
3369 (지디넷코리아 이나리) 이스라엘 인텔 CPU 생산 차질땐 삼성-하이닉스 불똥 ...[2023-10-16] viemysogno 2023.10.1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 279 Next
/ 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