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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원장 "이·팔 무력충돌 분쟁에 민간인 희생 우려"
이진혁 기자
입력2023.10.18. 오후 12:01 기사원문
17일(현지시각)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난민캠프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물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은 18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 충돌에 우려를 밝히며 국제법에 따라 민간인을 보호할 것을 촉구했다.
아시아태평양 국가인권기구포럼(APF) 의장인 송 위원장은 APF의장 명의로 성명을 내고 "최근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무력 분쟁의 모든 당사자가 국제인도법의 원칙, 특히 제네바 4차 협약에 따른 무력 분쟁 중 민간인 보호 원칙을 존중하고 지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민간인들의 생명과 권리는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보호되어야 한다"며 "전략적 고려에 의한 민간인 학살이나 보복성 민간인 학살은 명백한 국제인도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가자지구 내에서 활동하는 APF 회원기구인 팔레스타인 독립인권위원회(ICHR)의 모니터링 상황도 공유했다.
송 위원장은 "현재 가자지구에는 200만 명 이상의 주민들이 긴급한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팔레스타인 독립인권위원회에 따르면 이미 수십만 명의 주민들이 강제로 집을 떠나야 했고, 가자지구 전역은 폭격과 집중 공습의 위협 속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팔레스타인 독립인권위원회가 무력 충돌 과정에서 극심한 위험에 놓인 데 대한 우려도 밝혔다.
송 위원장은 "이들 중 다수의 삶의 터전은 파괴되었고, 강제 이주로 인한 트라우마를 경험했다"며 "공습을 피해 집을 떠나 피난처를 찾던 중 공격받아 어머니와 아내, 세 자녀를 포함한 12명의 가족을 잃은 팔레스타인 독립인권위원회 직원 하산 할라사 씨의 소식에 슬픔을 금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APF는 팔레스타인 독립인권위원회의 활동을 굳건히 지지한다"며 "무력 분쟁 시 모든 개인의 인권과 존엄성이 보호되고 존중돼야 한다"고 했다.
이진혁 기자 (beruf@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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