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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전비서관 자녀 학폭 의혹…대통령실 "순방 배제 · 공직기강 조사"

 

 

이강 기자

입력2023.10.20. 오후 2:43  수정2023.10.20. 오후 3:28 기사원문

 

 

 

 

국회 교육위원회의 오늘(20일) 경기도교육청 국정감사에서 김승희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의 초등학생 자녀가 후배를 때려 전치 9주의 상해를 입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은 이런 의혹과 관련해 김 비서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내일부터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순방 수행단에서도 배제했습니다.

 

국회 교육위 야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은 이날 국회 국정감사에서 김 비서관의 초등학교 3학년 자녀가 2학년 학생을 폭행해 출석 정지 조치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경기도 모 초등학교 여학생 화장실 학교폭력 사건인데 3학년 여학생이 2학년 후배 여학생을 화장실로 데리고 가 전치 9주 상해를 입힌 폭행 사건"이라며 "가해자의 아버지는 김 비서관으로, 항간에서는 김건희 여사의 비선 실세로 알려진 인물"이라고 폭로했습니다.

 

김 의원은 "다행히 사건 직후 학교장 긴급 조치로 가해 학생의 출석 정지가 이뤄졌지만, 학교폭력 심의는 사건 발생 두 달이 넘어서야 개최됐다"면서 "(학폭위에서) 강제전학이 아닌 학급 교체 처분이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가해 학생은 3학년이고 피해 학생은 2학년인데 무슨 실효성이 있겠는가. 피해 학생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조치"라고 비난했습니다.

 

김 의원은 또 "학교장의 긴급 조치로 가해 학생의 출석 정지 처분이 내려진 날, 김승희 비서관 부인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이) 남편과 대통령이 함께 있는 사진으로 교체됐다"면서 "대통령 측근의 위세를 과시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김 의원은 "가해자 어머니는 아이의 이런 행동을 일종의 '사랑의 매'라고 생각했다고 기술했다"면서 "이 사건이 외압과 권력에 영향을 받지 않고 피해자 중심의 보호와 치유가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런 의혹이 제기되자 김 비서관에 대해 공직 기강 조사에 착수했으며, 조사를 위해 윤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순방단에서 김 비서관을 배제 조치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습니다.

 

이런 조치는 윤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 보도를 보고 우리도 알았고 관련 사항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며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고위 공직자로서 직위를 부당하게 남용한 게 있는지, 그리고 처신이 적절하지 않은 부분이 있는지 그 부분을 들여다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비서관은 서울 강남에 있는 한 이벤트 대행회사 대표 출신으로, 윤 대통령 취임 초부터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일해왔습니다.

 

김일범 전 의전비서관이 지난 3월 물러난 뒤 직무대리 역할을 하다 지난 4월 윤 대통령 국빈 방미를 앞두고 비서관에 정식 임명됐습니다.

 

김 비서관이 순방에서 배제되면서 외교부 의전장이 역할을 대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이강 기자 lee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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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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