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비즈
美 채권금리 쇼크에 피난… 금 2000달러, 비트코인 3만달러 접근
권오은 기자
입력 2023.10.21 09:26
비트코인. /로이터·연합뉴스
비트코인.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채권 10년물 금리가 5%를 넘어서면서 전 세계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과 대체 투자상품인 비트코인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영국 런던 상품거래소(ICE) 선물시장에서 금 12월물은 온스당 199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0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금 선물 가격은 지난주 5.2%, 이번주 2.7% 오르며 지난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금 현물 가격 역시 온스당 1981.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5.4%, 이번주 2.4% 올랐다. 미국 채권 10년물 금리가 5%를 찍은 뒤 소폭 하락하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 역시 106대에 머무는 상황에서 안전자산 투자처로 금이 주목받은 영향이 크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 속에서 국제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비트코인도 3만달러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비트코인은 미국 동부시 기준 20일 오후 8시 20분 현재 2만9671.6달러에 거래 중이다. 24시간 전보다 1019.3달러(3.56%) 올랐다. 전날 오후엔 3만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특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잇따르면서 투자 심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앞으로 수개월 내에 SEC가 승인할 것 같다”고 예상했고, 갤럭시 디지털 CEO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승인 시기를 연말로 내다봤다.
그동안 SEC는 선물 ETF는 허용했지만, 가격 조작 위험을 이유로 현물 비트코인 ETF는 승인하지 않아 왔다.
권오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