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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제명 운동' 올인한 안철수…"혼자 엇박자" 與도 황당

 

 

입력 2023.10.28 05:00

 

전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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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가운데)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준석 전 대표 제명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가운데)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준석 전 대표 제명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진행 중인 ‘이준석 제명 운동’에 여권 내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준석 전 대표가 해당행위를 했다며 안 의원이 중앙윤리위원회에 제소한 데 이어, 온라인 사이트까지 개설해 제명요구서명을 받으면서다.

 

안 의원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안철수의 혁신, 이준석 제명’이라는 이름의 온라인서명 홈페이지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네이버나 구글 아이디로 로그인하는 절차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며 “서명 참여 독려를 부탁드린다”고 썼다. 지난 14일부터 네이버·구글의 설문기능을 활용해 온라인 서명을 받았지만, “로그인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자 아예 자체 사이트를 만든 것이다.

 

안 의원은 해당 사이트에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기간동안 우리 당 후보가 망하기를 염원하던 이준석을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고자 한다”고 썼다. 그는 16일 제소와 동시에 1만6000여명 분의 동의서명을 당에 냈는데 추가 서명자 명단을 제출해 이 전 대표 제명을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개설한 '이준석 제명운동' 사이트. 홈페이지 캡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개설한 '이준석 제명운동' 사이트. 홈페이지 캡처

 

안 의원은 자신이 선대위 상임고문으로 나선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연일 이 전 대표를 때리고 있다. “내부총질을 하는 이준석”이라거나 “이준석은 악마의 눈물쇼를 한다”면서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유세현장에서 안 의원이 “XX하고 자빠졌네요”라며 한 시민의 말을 차용해 야당을 지적한 것을 이 전 대표가 “안 의원 막말로 선거에서 졌다”고 한 것에 대한 반발이다. 둘은 2018년 바른미래당 시절 한솥밥을 먹으면서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공천을 놓고 대립해 감정의 골이 깊다.

 

 

안 의원 공세에 이 전 대표는 “아픈 사람과는 상대하지 않는다”라거나 안 의원 페이스북 글에 “버그가 있다”는 댓글을 달며 비꼬고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설전에 당내에서는“당이 쇄신해야 하는 시점에 개인적 원한으로 서로 물어뜯는 것은 볼썽사납다”는 말이 나온다. 윤상현 의원은 25일 YTN라디오에서 “당이 엄중한 상황인데 이렇게 싸우는 모양새는 결코 당에 좋지 않다”고 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 도중 채상병 사망사건과 서이초 교사 사망사건 관련 발언을 하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 도중 채상병 사망사건과 서이초 교사 사망사건 관련 발언을 하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뉴스1

 

특히 3선 중진 의원인데다가, 대선후보까지 지낸 안 의원에 대한 실망감을 토로하는 이들이 당내에 많다. 계파색이 옅은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통화에서 “이 전 대표보다 나이도 많은 데다가 대선에도 수차례 나간 분이 이준석 때리기에 골몰하면 오히려 정치적으로 손해를 볼 것”이라며 “대통령실과의 관계 재설정이나, 민생 정책을 먼저 내밀어도 시원찮을 판에 개인적 원한을 앞세우는 것을 국민은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 중진 의원은 “선거 패배 이후 모두 혁신을 강조하는 데 안 의원 혼자만 엇박자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안 의원 행태가 ‘이준석 신당’ 논의에 불을 붙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제명운동이 이 전 대표 탈당에 명분을 줄 수도 있어서다. 만약 이준석 신당이 출현하면 보수 지지층 분열이 야기될 수 있기 때문에 여권에서는 “이준석을 끝까지 품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국민의힘 재선 의원은 “안 의원 역시 이준석을 품어야 한다. 그게 당도 살고, 자신의 정치적 무게감도 키울 수 있는 일”이라며 “제명 운동을 철회하면 국민도 호의적으로 볼 것”이라고 했다.

 

 

전민구 기자 jeon.ming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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