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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난민촌 공습에 커지는 민간 피해…'전쟁범죄' 논란 확산
윤석이 기자
송고시간 2023-11-03 14:43:56
[앵커]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가자지구 난민촌을 연일 공격하면서 '전쟁범죄'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하마스가 민간인을 방패막이로 삼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국제사회의 여론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 군이 사흘 연속 폭격을 퍼부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자발리아 난민촌.
건물 잔해에 깔린 한 남성을 구조하기 위해 필사적이지만 역부족입니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이번 공습으로 죽거나 다친 사람만 1천명이 넘는다고 발표했습니다.
<자발리아 난민 어린이(현지시간 2일)> "우리는 잘못한 게 없어요! 우린 잘못한 게 하나도 없어요!"
월스트리트저널은 특히 이번 폭격은 이전과 달리 '사이렌' 등 어떠한 사전 경고없이 이뤄져 피해가 컸다고 고발했습니다.
유엔 측은 '전쟁 범죄' 가능성까지 제기했습니다.
<페드로 아로조 아구도 / 유엔 특별보고관(현지시간 2일)> "로마규정(전시국제법) 7조와 8조를 읽어보면 그것은 반인도적 범죄이자 전쟁 범죄입니다."
이스라엘 군은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민간인을 방패막이로 삼은 탓이라며 책임을 돌리고 있습니다.
하마스 제거를 위해서라면 민간인 살상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으로 읽힙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현지시간 2일)> "나는 관련되지 않은 사람들에게 요구합니다. 나가라. 나가서 남쪽으로 이동하십시요. 왜냐하면 우리는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을 제거하기 위한 우리의 활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민간인 보호를 강조하고 있지만 이번 난민촌 공습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없이 신중론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여론은 중동 아랍권을 넘어 싸늘한 모양새입니다.
볼리비아가 이스라엘과 단교를 선언했고, 요르단과 콜롬비아, 칠레가 이스라엘 대사를 초치한 데 이어 프랑스도 깊은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국경없는기자회는 이번 전쟁이 시작된 이후 최소 34명의 언론인이 피살됐다며 관련 사건을 국제형사재판소에 제소했습니다.
인권단체 국제엠네스티는 이스라엘군이 지난달 16일 레바논 남부를 공격하면서 전면 금지된 '백린탄'을 사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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