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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년 역사 美은행 파산... 실밸리은행 악몽 또 오나
안갑성 기자
입력2023.11.06. 오전 10:46 기사원문
아이오와주 ‘시티즌스뱅크’ 대출 손실에 파산
아이오와 신탁저축은행서 전체 자산·예금 인수
모든 은행 예금 안전…수표·ATM 사용도 가능
실리콘밸리은행·퍼스트리퍼블릭은행 이어 올해 5번째
미국 아이오와주 지역은행 ‘시티즌스 은행’
1929년 설립돼 대공황 기간도 견뎌냈던 미국 지역은행 ‘시티즌즈 뱅크’(Citizens Bank)가 대출 손실로 인한 파산으로 94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아이오와주 삭시티 소재 지역은행 시티즌스 은행이 대출 손실로 파산하면서 모든 자산과 예금이 아이오와 신탁저축은행(Iowa Trust & Savings Bank)으로 인수됐다고 밝혔다.
시티즌스 은행 파산으로 6600만달러 규모의 자산과 5900만달러 규모의 예금은 모두 아이오와 신탁저축은행이 인수하게 된다. 이번 은행 파산으로 예금보험기금(DIF)에서 1480만달러 규모의 추가 지출이 이뤄지게 됐다.
연방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현재 모든 은행 예금은 안전한 상태로, 수표나 ATM 사용 등 모든 거래가 가능한 상태다. 기존의 시티즌스 은행 고객은 6일 이날 아이오와 신탁저축은행의 고객으로 전환 된다.
시티즌스 은행은 올해 5번째로 파산한 미국 은행이 됐다. 앞서 올해 3월 미국 은행 자산규모 16위였던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을 비롯해 올해 5월 자산규모 14위였던 퍼스트리퍼블릭은행(FRB), 7월 하트랜드 트라이스테이트 은행도 모두 고금리로 재무구조가 취약해진 상황에서 부실한 유동성·위험관리로 인해 파산했다.
안갑성 기자(ksah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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