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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하의 현인’ 버핏이 부정 거래를? “보유 주식 선행 매매”

 

 

美 탐사보도 매체 프로퍼블리카 보도

국세청으로부터 20년 간 개인 계좌 내역 입수

 

김효선 기자

입력 2023.11.10 11:30

 

 

워런 버핏. /AP

워런 버핏. /AP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선행매매 논란에 휩싸였다. 본인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투자한 주식 중 일부를 개인 계좌를 통해 미리 사거나 팔았다는 것이다. 그간 워런 버핏은 개인 계좌 투자 내역을 밝힌 적 없고,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주식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10일(현지 시각) 미 경제 매체 마켓인사이더는 프로퍼블리카 기사를 인용해 워렌 버핏은 자신이 직접 작성한 버크셔 해서웨이의 윤리 정책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프로퍼블리카가 미 국세청(IRS)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버핏은 지난 20년 동안 버크셔 해서웨이가 투자 중인 주식을 같은 분기에 개인 계좌에서 매수하거나 매도했다.

 

IRS 세무 기록에 따르면 워런 버핏은 2000년부터 2019년까지 개인적으로 최소 4억6600만 달러(약 6100억원)를 거래했다. 이 가운데 프로퍼블리카가 제기한 선행매매 대표적인 주식은 웰스파고다.

 

프로퍼블리카에 따르면 지난 2009년 4월 24일 버핏은 웰스파고 주식 2000만 달러 어치를 자기 개인 계좌에서 매도했다. 당시 버크셔 해서웨이는 웰스파고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시장에 알려진 상태였다. 또한 버핏은 개인 계좌에서 해당 주식을 매도하기 나흘 전인 4월 20일 한 인터뷰에서 “웰스파고는 다른 어떤 대형 은행보다 효과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2021년 3분기에는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가 존슨앤드존슨 주식 매도를 공시하기 이전에 개인 계좌에서 존슨앤드존슨 주식 3500만 달러 어치를 매각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워런 버핏의 선행매매 논란은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버핏은 개인 투자 계좌를 가지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긴 했지만, 투자 내역이 공개된 적은 없었다. 버핏은 공개적으로 “나는 버크셔해서웨이가 보유한 주식은 가지고 있지 않다”라고 말한 바 있기 때문이다. 또한 버크셔 해서웨이는 3분기 말 기준 3448억 달러(약 452조 2300억원) 어치의 주식을 운용하고 있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버크셔 해서웨이와 워런 버핏은 프로퍼블리카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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