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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 4.1% ↓…13분기 만에 최대 감소
공민경 기자
입력 2023.11.10 (12:00)
수정 2023.11.10 (12:24)
올해 3분기 제조업 제품의 국내 공급이 1년 전보다 4% 넘게 줄어들며, 13분기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특히, 외국에서 수입해 국내에 공급한 제조업 제품은 1년 전보다 9.2% 감소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 폭으로 줄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10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을 보면,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101.6(2020=100)로 1년 전보다 4.1% 줄었습니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2020년을 100으로 보고, 국내에서 생산하거나 외국에서 수입해 국내에 공급한 제조업 제품의 가액을 나타내, 내수시장 전체의 동향을 알 수 있는 지표입니다.
올해 3분기 감소율은 코로나19로 인해 수출이 부진했던 2020년 2분기(-5.5%) 이후 13분기 만에 가장 컸습니다.
제조업 국내공급은 2021년 1분기(5.9%)부터 지난해 3분기(3.6%)까지 증가세를 유지하다가, 이후 마이너스로 돌아서 올해 3분기까지 감소 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국산과 수입이 함께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부터 감소세를 보였던 국산은 기계장비, 전자·통신 등이 줄어 1년 전보다 1.6% 감소했습니다.
올해 2분기(-0.1%)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수입은 전자·통신, 기계장비 등이 줄어 9.2% 감소하며,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최고 감소율을 기록했습니다.
제조업 국내공급 가운데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27.3%로 1년 전보다 2.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에 따라, 여섯 분기 연속 28%를 넘기던 수입점유비는 2021년 4분기(27.3%) 이후 7분기 만에 27%대로 떨어졌습니다.
재화 종류별 국내공급을 보면, 제조업 분야 생산과 소비, 투자가 함께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식료품, 의류 등 개인이나 가계가 구입해 사용하는 제품인 소비재는 1년 전보다 3.5% 줄며,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생산 관련 활동에 지속적으로 사용되는 기계와 장비인 자본재는 6.8% 감소하며, 2019년 2분기(-8.7%) 이후 감소 폭이 가장 컸습니다.
이에 따라, 소비재와 자본재로 구성된 최종재도 1년 전보다 4.9% 줄며, 2019년 1분기(-9.3%)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습니다.
원재료나 연료·부품으로 투입되는 제품인 중간재도 3.2% 줄었습니다.
업종별로는 전자·통신과 기계장비, 식료품이 각각 13.6%, 11.8%, 6.3% 감소했지만, 기타운송장비는 24.4% 증가했습니다.
[사진 출처 :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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