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의 미군 기지가 폭격을 많이 받았고,
미군에서 다수의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물론 사태가 계속 이어질지는 더 두고봐야 하겠지만,
이번 사건을 기점으로 (미국 입장에서) 중동 문제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되지 않나 우려되기도 합니다.
중동의 국가들과 무장 세력들이 여러 차례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해
가자 지구 공격을 멈추라고 경고했고,
멈추지 않을 경우 행동에 나서겠다고 계속 엄포를 놓았는데
네타냐후의 이스라엘은 뭐 그렇다 치더라도
미국이 적극적으로 이스라엘을 향해 공격을 멈추게 했어야 하지 않았나 싶긴 합니다.
시리아와 이라크에 여러 미군 기지들이 있고
대부분 방어에 취약하고 주둔 인원들도 많지 않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미국이 그간 중동 지역에 대해 행사해왔던 영향력이나
점령해 놓은 지역들, 군의 주둔 기지들 등
그간 미군이 중동에 진출해서 이룬 것들이
적어도 미국의 동맹이나 협력 국가 지역을 제외하면,
이번 중동 국가들의 저항 운동으로 거의 모두 사라지거나
크게 위축되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저 지역은 이제 터키도 더 이상 친미 국가가 아니고,
사우디아라비아도 미국에 대해 예전 같지가 않습니다.
그간 미국이 중동 지역 내 갈등과 분열 상황을 이용해서
시리아 이라크 등에서 전쟁, 내전 등에 개입했고,
석유 등의 자원도 빼내어가고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 이팔 전쟁에서 중동 국가들의 내분이나 갈등이 적어도 아직까지는
크게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같은 이슬람 종교 하에서 어느 정도 연합하고 있고,
미국의 전통적 우방국인 사우디도 며칠 전 전쟁이 멈춰져야 한다고 말함으로써
주변 이슬람 국가들과의 관계를 생각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적어도 사우디가 지금 정도의 입장을 유지한다면
미국 측의 군사 행동에 가담하거나 협력하지는 않을 것 같아 보입니다.
무슬림이라는 하나의 가치 아래
적어도 이웃 무슬림 국가에 해가 되는 행동을 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누누히 말하지만 이런 변화에 중국의 중재 노력이 성과를 거두었고요.
그래서 그런지 모르지만,
중국의 군함들이 이란 주변 해역에 다수 포진해 있다고 합니다.
당장 개입하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미국이 대대적으로 직접적인 군사 행동에 돌입하지는 못하게끔
중국 측의 군함들이 다수 있는 것은 미국 측에 어떤 강력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중국의 군함들이 다수 있는 것은, 미국 의 군사 행동으로 인해 사태가 매우 악화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세계적 전쟁이 될 가능성이 있음을 은연 중에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의 항공모함들이 중동 국가들을 향해 강력한 엄포를 놓는 것이라면,
중국의 군함들은 미국의 군사 행동에 대해 사태를 악화시키지 말라는 무언의 압박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중국이 군함들을 대대적으로 배치해 놓은 것은 또한
그만큼 중동 지역 국가들에게 어떤 안정감을 줄 수 있고,
따라서 중동 지역 국가들이 미국의 힘에 의해 분열되고
내분이 일어나지 않도록 억제하는 역할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중국 측의 대대적 군함 파견은 중동 국가들에게
무언의 메시지를 주고 있는 것이고,
사태가 악화될 경우 중국이라는 거대한 힘이 지원될 수 있음을
미국의 군사력 앞에서 불안할 수 있는 중동 국가들에게 확실히 약속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 경제 제제가 이루어졌을 때
러시아의 원유 등을 대대적으로 수입한 것으로 알고 있고,
또 자국의 엄청난 에너지 수급을 위해 최근 중동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면서
에너지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때문에 러시아 제재를 했던 유럽 등에 비해
에너지 대란도 피할 수 있었고,
중국은 중동과 러시아로부터 안정적으로 에너지 수급을 할 수 있었고요.
이미 중국은 에너지 시장에서 최대의 큰손이 되어 있는 상황이고요.
여기서 전기차 전환, 친환경 에너지 전환 등으로 인해 원유 등의
기존 에너지에 대해 의문이 생길 수 있는데
친환경 정책이 강화되고 전기차로 전환되더라도
결국 그만큼 발전소 등에서 전기 생산량을 더 늘어야 하는 것이고,
그렇다면 석유, 천연가스 등의 중요성에는 당분간 아무 영향력이 없을 것입니다.
아주 작은 나라들이야 에너지원을 친환경으로 다 교체한다지만
그건 산업이 발달하고 안보가 중요한 어느 정도 큰 나라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이야기이고,
국가의 산업 안보의 기초가 되는 에너지원의 다양한 믹스와 안정적 공급망 확보는 여전히 절대적
우선 순위에 있는 문제로 남을 것입니다.
미국은 그동안 이런 에너지 문제에 대해 다소 침묵해 왔고,
에너지 자원의 중요성에 대해 자국 셰일가스가 충분하다는 식의
연막전을 벌여왔고,
에너지 문제의 절대적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 은근히 평가 절하하면서도
다른 한편에서는 중동 국가들에 가서 내분을 일으켜왔고,
그 틈을 타서 에너지 자원을 계속 빼돌리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런 미국의 에너지 평가절하 작전, 가스라이팅에 철저히 당했던 것이 유럽 국가들이었고,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자신들이 러시아 경제 제재를 한다고 하다가
러시아 측이 파이프라인을 차단하니 유럽 경제 전체가 패닉에 가깝게 되었던 것이
바로 얼마 전일이었고요.
미국은 계속해서 셰일 가스 블러핑을 하면서
미국이 에너지 문제에서 자립 가능한 수준이라고 큰 소리치지만,
셰일 가스가 실제로 충분하다면 중동 정책에서 군사력을 이용하여
최근까지 그렇게 무리하고 있는 점이나
원유 보유량 재고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점 등
여러 정황을 보면 미국은 충분한 에너지 자원을 자체 자급하지 못하는 상황이고
셰일가스 선전전은 과장된 것이라는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얼마 전 바이든이 빈살만 왕세자를 만나서 원유 생산량 증대를 간곡히 요청했지만
실패한 사건이 이 모든 것을 적나라하게 증거하는 것입니다.
전기차로 바뀌어도 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해야 하는 양이 늘어날 뿐입니다.
그 발전소는 다양한 에너지원에 의존하고 있고, 에너지원을 다양화 하는 것은 국가 안보의 핵심이고요.
전기차 운운하면서 석유 시대의 종말은 적어도 지금은 고려할 문제도 아닌 것입니다.
그러고보면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필요로하는 중국이
최근 사우디와 이란 중재 (중동) 외교를 했던 것도
결국은 중동 지역 정세에서 미국의 영향력 감소를 노린 것이고,
미국의 에너지 자원 확보 노력을 약화시키면서
중국의 에너지 자원 확보를 안정화시키기 위한 것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필자가 계속 중국의 사우디-이란 중재 성공을 신의 한수라고 평가하고 있는데,
지금 이란 주변에 다수의 군함을 파견해서 군사적으로 지원할 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도,
결국 중국은 중동 지역의 민심을 얻고자 하고 있는 것이고,
그러한 바탕에는 중동의 에너지 자원을 안정적으로 수급하는 문제,
반면 경쟁국가 미국의 에너지 수급에 불안정을 일으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친환경 에너지, 전기차 전환 문제를 가지고
절대 기존 에너지 자원의 중요성이 떨어지게 될 것이라는 오판을 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그런 교란 작전에 넘어가면 국가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안보가 위태로워지게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가스라이팅은 당하는 측에서는 당하는 줄도 모른다는 것이 가장 위험한 것이지요.
...... [2023-11-13] IIS 지식정보네트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