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중고 전기차 배터리 거래시장 나온다···사용후 배터리 통합관리체계 업계안 정부에 건의
정승환 별 스토리 •
22시간
전기차에서 쓴 중고 배터리를 거래하는 시장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14일 ‘사용후 배터리 통합관리체계’ 업계안과 관련 법률안을 담은 건의서를 정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배터리얼라이언스는 최근 1년간의 논의 끝에 업계 단일안에 합의했다. 얼라이언스에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3사와 현대차, 피엠그로우, 성일하이텍 등이 참여하고 있다.
산업부는 업계 의견을 참고해 관계부처와 협의 후 사용후 배터리 관련 정부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업계안은 사용후 배터리를 폐기물이 아닌 전기차로부터 분리돼 재제조, 재사용 또는 재활용의 대상이 되는 전기차 배터리로 규정했다.
업계는 민간의 자유로운 사용후 배터리 거래 시장 허용을 제안했으며, 배터리 전주기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통합이력관리시스템 도입도 요청했다. 통합이력관리시스템은 배터리 공급망 강화와 안전 관리, 건전한 사용후 배터리 거래 시장 조성, 배터리 산업 활성화 등에 활용될 수 있다.
또한 신품 배터리 제조시 사용후 배터리 등에서 회수된 재활용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하도록 했다.
아울러 사용후 배터리 제품의 품질 확보를 위한 안전관리 체계 강화도 정부에 제안했다.
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부회장은 “이번 건의 내용은 배터리 재사용·재활용에 관한 업계 최초의 단일 합의안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며, 배터리 순환경제 체계 강화와 사용후 배터리의 조기 산업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와 관련된 법률안 건의에 대해 정부와 국회가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