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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혁신위 “대통령실 출신도 예외 없이 모든 지역구 전략공천 배제”
고은희 기자
입력 2023.11.17 (14:39)
수정 2023.11.17 (16:33)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4호 혁신안’으로 '모든 지역구 전략공천 원천 배제'와 '엄격한 컷오프(공천 배제) 기준 확립'을 제시했습니다.
이소희 혁신위원은 오늘(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위 8차 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 출신 인사도 예외 없이 상향식 공천을 통한 공정한 경쟁을 제안한다”면서 “모든 지역구에서 전략공천을 원천 배제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이 혁신위원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거나 당의 명예를 실추한 사람, 금고 이상의 (확정판결을 받은) 전과자는 모두 공천에서 배제하는 안도 제안한다"며 "구체적인 안은 공천관리위원회에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경진 혁신위원은 모든 지역구의 전략공천 원천배제와 관련해 "하나의 선거구를 놓고 봤을 땐 전략공천이 필요할 수 있지만, 전략공천에 대한 판단이 틀렸을 땐 공천 등 여러 논란과 잡음의 소지가 있다"며 "큰 틀을 보고, 전체 선거를 위해선 훨씬 유리한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략공천 배제를 대통령실 출신 인사로 한정하지 않고 모든 지역구로 넓힌 데 대해선 "결국 선거의 본질은 민심에 따른 공천"이라며 "대부분 선거 지역구에서 국민들의 민심에 따른 후보 선택이 중요한 문제기 때문에 일반화시켜서 선거 원칙으로 삼자고 합의에 이르렀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경선 기준에 대해선 "민심, 당심, 책임당원, 일반당원 몇 % 이런 세부적인 내용은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전체적으로 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김 혁신위원은 앞서 발표한 3호 혁신안에 포함된 '청년 전략 지역구'에 대해선 "청년이라는 이유로 딱 전략공천하겠단 게 아니라, 45세 미만 청년끼리 공정한 경쟁을 거쳐 후보로 선발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고, '청년 가산점 도입 여부'를 두고는 "공관위가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 혁신위원은 또, 상향식 공천을 할 경우 인지도가 높은 현역 중진들이 유리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래서 유리한 지역구에 있는 중진은 희생해달라고 부탁드린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한편 지도부가 지난 2호와 3호 혁신안에 뚜렷한 입장을 보이지 않는 데 대해 이 혁신위원은 "결국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시간이 좀 필요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고, '혁신위 조기해체론'에 대해서도 김 혁신위원은 "(회의에서) 조기해체에 대한 논의나 계획은 전혀 없었다"고 일축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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