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all Ferguson, "미국이 소련말기 닮아간다" "중국은 여전히 세계의 공장" "미국의 노인정치 심각"
박상후의 문명개화
구독자 22만명
2023. 11. 22.
블룸버그 칼럼니스트 니얼 퍼거슨은 미국이 신냉전에서 소련의 운명을 되풀이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니얼 퍼거슨은 초강대국 간의 새로운 대결에서 미국이 패하는 쪽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노인주의가 지배하고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불만이 분명한 현대 미국은 쇠퇴하는 소련을 점점 더 연상시키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니얼 퍼거슨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PEC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과 시진핑의 만남은 미중 관계의 심각한 긴장 완화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더욱이 두 초강대국간 대결이 심화되면서 미국이 과거 소련처럼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일부 서방 전문가들이 미국 경제의 강력한 성장을 주장하면서 천상의 제국, 즉 중국에 금융 위기가 닥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우위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중국의 GDP 성장률 둔화와 출산율 문제를 거론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니얼 퍼거슨은 다른 의견을 갖고 있습니다. 그에 따르면 중국은 여전히 세계의 공장이란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합니다. 그는 중국이 전세계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만큼의 태양전지 공장을 건설했다고 지적합니다. 또 2024년 말까지 중국의 석유화학 플랜트는 유럽, 일본, 한국의 것을 모두 합한 것만큼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놀라운 사실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중국은 세계선박의 46%와 전기차 배터리의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으며 2026년까지 현대 기술에 필요한 약간 덜 진보된 반도체의 42%를 생산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2017년 이후 미국의 중국제품 수입은 5%감소하는데 그쳤다면서 미국이 중국의존도를 낮췄다느니, 중국 경제가 피크를 찍었다느니 하는 얘기들은 비현실적으로 들린다고 닐 퍼거슨은 말했습니다.
니얼 퍼거슨은 지금 미국이 소련말기를 연상시킨다고 말했습니다. 낙관적인 공식 통계에도 불구하고 많은 미국인들은 국가 상황에 실망하고 있으며 단지 37%만이 백악관의 경제 방침을 신뢰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게다가 멸망한 소련처럼 현대 미국도 노인정치 국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상원의원의 평균연령은 64세고 조 바이든은 81세, 도널드 트럼프는 77세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노인 정치를 영어로는 gerontocracy라고 합니다만 미국처럼 노인정치가 심각한 나라는 없습니다.
고령정치인이 굉장히 많은데 가장 대표적인 예가 2023년 9월 29일 사망한 캘리포니아 상원의원 다이안 파인스타인입니다. 1933년생인데 상원의원을 1992년부터 2023년 사망할 때까지 지냈습니다. 그 이전인 1978년부터 88년까지 10년동안은 샌프란시스코 시장을 지냈습니다. 이 사람은 시장과 상원의원이 직업입니다. 벽에 뭐 칠할 때까지 상원의원을 했으니 기록적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며칠전 지미 카터의 부인 로살린 카터가 타계했는데 빌 클린턴이 다이안 파인스타인에 대한 추모글을 실수로 올렸다가 내렸습니다. 빌 클린턴도 나이를 먹으니 오락가락 하는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미국이 이상적인 자유민주주의국가라고 여기면서도 한번 상원의원이면 죽을 때까지 상원의원을 지내는 그런 행태에 대해서는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독재란게 딴게 아닙니다. gerontocracy도 일종의 독재입니다.
니얼 퍼거슨은 최근 여론조사결과 경합주의 젊은 유권자들은 경제와 관련해 트럼프를 더 신뢰하고 있으며 아프리카계 미국인들 사이에서 트럼프에 대한 지지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니얼 퍼거슨은 트럼프의 재선이 미국의 헤게모니를 효과적으로 종식시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중단과 영토양보를 포함한 평화협정 등 트럼프가 주장하는 시나리오에 지금 대비해야 한다고 니얼 퍼거슨은 지적했습니다. 그는 또 중국과의 대결을 심화시킨 사람이 트럼프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만큼 중국은 예측이 잘 안되는 트럼프가 시진핑의 움직임에 어떻게 반응할지 확신할수 없기 때문에 향후 12개월동안의 행동을 신중하게 계획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니얼 퍼거슨은 중국이 타이완을 침공하지 않고 단순히 봉쇄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그는 냉전패배에서는 두가지 옵션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중 하나는 내부붕괴, 두 번째는 스스로 자신의 적으로 변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스파이 행위와 군비 경쟁에 대한 집착으로 1970년대 사람들은 Convergence, 어떤 특정방향으로의 쏠림에 대해 우려했는데 이는 미국을 소련에 존재했었던 것과 유사한 경찰국가로 몰아가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니얼 퍼거슨은 오늘날에도 비슷한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중국과 서구는 동일하지만 아직 완전히 실현되지 않은 토털 기술-행정 통제시스템을 향해 서로 다른 측면과 속도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니얼 퍼거슨은 두 초강대국의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은 그들이 보여주고 싶은 정도만큼 서로가 완전한 반대방향이 아니라는 이상한 느낌 때문에 불길하고 코믹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타이완에서 쿠바 미사일 위기가 반복된다면 봉쇄의 주체는 1962년처럼 미국이 아니라 중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2024년 타이완 반도체 위기에서 미국은 과거 소련의 처지가 될 것이라면서 이는 맡고 싶지 않은 이상한 역할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자발적 후원
기업은행 222-011792-02-013 박상후
PayPal armatat141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