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화물선은 왜 나포됐나!/선주 라미 웅가르는 누구!
박상후의 문명개화
구독자 22만명
2023. 11. 22.
이번 방송에서는 예멘 반군이 왜 홍해에서 이스라엘 화물선 갤럭시 리더호를 나포했고 그 선주인 억만장자 라미 웅가르가 어떤 인물인지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예멘의 안사르 알라 무브먼트는 최근 홍해에서 이스라엘 화물선을 나포했습니다.
이에 앞서 예멘 반군의 야히야 사리 준장은 성명을 통해 예멘인들이 이스라엘 국기를 달고 항해하는 선박과 이스라엘 기업이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선박을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리 준장은 이스라엘 선박에서 일하는 승무원들에게 배에서 멀리 떨어지라고 사전에 경고했습니다. 또 이스라엘 화물선에는 물건을 선적하지 말라고도 했습니다. 사건이 발생하자 이스라엘 국방부는 세계적 규모의 사건이라면서 경악했습니다. 그리고 네타냐후 총리는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란 외교부 대변인 나세르 카나니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분쟁에서 곤경에 빠지자 이란에 엉뚱한 시비를 걸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예멘 후티 반군이 이란의 명령을 받아 움직이는 조직이 아니라면서 화물선 나포는 그들이 알아서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나포된 갤럭시 리더호에는 불가리아, 필리핀, 우크라이나, 멕시코 출신의 승무원 25명이 타고 있었는데 화물선의 선주중 한 명은 이스라엘 사업가 라미 웅가르였습니다. 아브라함 라미 웅가르는 이스라엘에서 최고 부호 중 한명으로 자동차 수입, 부동산 관련 사업가입니다. 또 선박과 자동차를 수입하는 이스라엘 해운사 Ray Shipping의 선주겸 회장입니다.
웅가르는 한국과 이스라엘 간 자동차 교역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 정부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는 1947년 텔 아비브의 부유한 가정에서 출생해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공부했습니다. 1971년에는 텔 아비브대 법학부를 졸업했고 2014년에는 불가리아 니콜라 밥차로프 해군사관학교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웅가르는 1960년대 후반 트레일러와 밴용 에어콘 시스템 수입전문 소규모 회사를 차린뒤 나중에는 자동차 수입사업에 뛰어듭니다. 이태리 피아트의 자회사 아우토비안키, 란찌아 수입업자가 됩니다. 그리고는 1972년 주거용건물과 사무실 건설, 항공기 임대를 하는 웅가르 홀딩스 LTD를 설립합니다. 그의 회사인 Ray Shipping LTD는 수십 대의 자동차 운반선과 벌크선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에는 1,000명 이상의 불가리아 장교출신 엔지니어가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가운데 80%는 웅가르가 명예박사학위를 받은 니콜라 밥차로프 해군사관학교 졸업생입니다.
2019년 라미 웅가르는 이스라엘 상위 부호 30위안에 들었습니다. 그의 재산은 20억 달러로 추산됐는데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그가 정치인들과 광범위하게 커넥션을 유지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부패혐의로 사임한 에제르 와이즈만 전 이스라엘 대통령은 1980년대 중반 웅가르로부터 27000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웅가르는 현 이스라엘 국방장관 요아브 갈란트와도 친한데 2017년 피파 월드컵 결승전 티켓도 사줬습니다.
웅가르와 관련된 또 다른 스캔들은 Mossad 전 국장 Yossi Cohen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웅가르는 코헨의 집 맞은편에 시나고그를 짓는데 110만 셰켈, 34만 달러를 기부하는 과정에서 돈을 코헨에게 직접 전달했습니다. 그러자 코헨은 그 뒤 웅가르가 한국의 기아자동차 총판 권리를 두고 다른 사업가와 분쟁이 일자 웅가르를 도와 이를 중재했습니다.
라미 웅가르는 모사드와도 연계돼 있습니다. 그는 반이란 단체인 United Against Nuclear와도 연계돼 있습니다. 웅가르는 테헤란과 거래를 하는 다른 나라 기업가들에게 접근해 테헤란과의 무역을 포기하도록 설득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압바스 주마라는 중동, 아프리카 전문 국제 저널리스트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왜 홍해에서 모사드와 관계된 이스라엘 사업가의 화물선을 나포했는지는 설명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자발적 후원
기업은행 222-011792-02-013 박상후
PayPal armatat141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