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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만리경 1호' 위성번호 받았다…정상 송수신 확인 남아

 

 

입력 2023.11.23 13:14

 

업데이트 2023.11.2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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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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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1일 22시 42분 28초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 위성운반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22일 보도했다. 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1일 22시 42분 28초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 위성운반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22일 보도했다. 뉴시스

 

미국 우주군이 북한이 발사한 정찰위성 ‘만리경 1호’에 공식 위성번호를 부여했다. 송수신 등 정상적인 기능 작동 여부는 명확하지 않지만 지구 궤도를 돌고 있다는 사실은 확인됐다는 의미다.

 

미 우주군 소속 제18우주방위대는 22일(현지시간)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위성 추적 웹사이트 ‘스페이스-트랙’(Space-Track)을 통해 만리경 1호(MALLIGYONG-1)에 위성번호 ‘58400’, 인공위성 식별번호 ‘2023-179A’를 부여해 공개했다. 위성번호는 미 우주군이 지구 궤도를 도는 모든 인공위성에 부여하는 것이며, 식별번호는 그해 쏘아 올려진 위성에 차례대로 붙인 번호로 2023-179A는 북한의 만리경 1호가 2023년 179번째로 발사된 위성임을 나타낸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소리(VOA)는 “만리경 1호가 지구 궤도에 진입했다는 북한의 주장은 현재로선 사실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우주군 소속 제18우주방위대가 운영하는 위성 추적 웹사이트 ‘스페이스-트랙’을 통해 공개된 북한 정찰위성 ‘만리경 1호’의 공식 위성번호와 인공위성 식별번호 등 정보 현황. 사진 스페이스-트랙 홈페이지 캡처 

22일(현지시간) 미국 우주군 소속 제18우주방위대가 운영하는 위성 추적 웹사이트 ‘스페이스-트랙’을 통해 공개된 북한 정찰위성 ‘만리경 1호’의 공식 위성번호와 인공위성 식별번호 등 정보 현황. 사진 스페이스-트랙 홈페이지 캡처

 

스페이스 트랙은 만리경 1호의 고도를 단축 493㎞, 장축 512㎞로 측정했다. 지구를 타원 궤도로 돌 때 지표면에서 가장 가까운 단축고도와 가장 먼 장축고도가 모두 500㎞ 내외라는 점에서 만리경 1호는 고도 200~2000㎞ 범위의 저궤도 인공위성으로 파악된다. 궤도 경사각은 97.43도, 주기는 94.67분으로 나타났다. 지구 한 바퀴 회전에 1시간 34분 40.2초가 걸린다는 뜻이다.

 

미국의소리는 “전반적인 위성의 궤도 정보를 통해 볼 때 만리경 1호가 다른 나라의 인공위성과 비슷한 지점에서 운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다”며 “다만 이것이 만리경 1호의 정상 작동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은 아니다”고 했다. 정찰위성의 성공 여부는 궤도 진입뿐 아니라 지상 기지국과의 정상적 신호 송수신, 사진ㆍ영상 자료 교신 등을 통해 판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와 관련해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정찰위성의 정상 작동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유관 기관 및 한ㆍ미 공조 하에 추가적인 분석작업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러시아의 기술 전수가 도움이 됐을 거라는 미 전문가의 분석이 제기됐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빅터 차 아시아 담당 부소장 겸 한국 석좌는 엘런 김 선임연구원과 함께 펴낸 ‘북한 군사위성 발사’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러시아의 직접적인 지원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9월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방문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군사 위성 기술과 우주 프로그램에 대한 우선순위를 분명히 드러냈다”며 “북한의 앞선 두 차례 시도가 실패한 것은 러시아의 지원과 발사 결과 사이에 강한 인과관계가 있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어 “북한은 러시아에 무기와 탄약을 제공함으로써 식량과 연료뿐 아니라 군사 위성 기술과 핵추진 잠수함, 탄도미사일 같은 첨단 기술도 제공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북한의 이번 발사를 두고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위반한 것이란 비판이 나오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실효성 있는 제재 이행은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김형구 특파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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