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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
대마불사? 中 당국, 디폴트 위기 비구이위안 구제한다
이용성 기자
입력 2023.11.23 15:30
중국 당국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맞고 있는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을 구제 리스트에 올리는 등 지원에 나섰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2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지난 8월 17일 비구이위안(碧桂園)의 베이징 외곽 공사 현장 근처에 ‘비구이위안 주택 구매자 권리 보호’라는 문구의 팻말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월 17일 비구이위안(碧桂園)의 베이징 외곽 공사 현장 근처에 ‘비구이위안 주택 구매자 권리 보호’라는 문구의 팻말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비구이위안을 자금 지원을 받을 50개 부동산 개발업체 명단에 올렸다. 비구이위안이 한때 중국 1위의 부동산 개발업체에 오를 만큼 규모가 워낙 커서 파산할 경우, 부동산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구이위안은 수년간 계약 매출 기준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였으나 현재는 7위로 떨어졌다. 그러나 중국 전역에서 약 3000건의 부동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약 7만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21년 디폴트에 빠진 헝다그룹의 약 4배 규모다.
중국 국무원은 이달 초 핑안보험에 비구이위안 지분 인수를 권고했으나 핑안보험은 컨트리 가든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앞으로 인수할 계획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당국은 수일 내 명단을 확정하고 은행 및 제2 금융권에 이 명단을 배포, 자금을 지원할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블룸버그는 디폴트 위기를 겪고 있는 또다른 부동산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50개 기업 명단에 포함돼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