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이탄희 "연동형 비례제 수호·위성정당 금지, 이재명이 답할 시간"
임재섭 기자
입력: 2023-11-26 09:51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같은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당은 여러 차례 국민께 연동형 비례제 수호와 위성정당 금지를 약속해왔다"면서 "국민과 약속을 지킬 것인지, 국민의힘과 야합을 할 것인지 이제는 선택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이재명이 앞장 설 시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재명은 합니다를 보여줄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민은 우리 민주당에 본질적인 질문을 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국민과 약속을 지키는 개혁정당인가, 아니면 기득권에 안주하는 반사이익정당인가 △국민의 삶에 보탬이 된다면 가시밭길로 나아가는 김대중·노무현 정신이 남아있는가 등을 반문했다.
이어 "우리는 이 본질적인 질문에 '기득권을 내려놓겠다. 국민과 약속을 지키겠다'고 답해야 한다"면서 "그래야 이길 수 있고, 이길 자격이 있고, 이기는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내년 총선을 '윤석열 정권 폭주 심판'이라는 단일전선, 연합전선으로 치를 수 있다"면서 "민주당은 결단해야 한다. 이 대표가 그 결단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이같은 주장은 이 대표가 지난 대선에서 약속한 정치개혁을 약속한만큼 이를 지켜야 한다는 주장으로 요약된다. 그는 "서울 명동에서 국민 앞에 '국민통합과 정치개혁 선언'을 통해 위성정당 금지를 약속했다"면서 "'정치교체를 위한 공동선언'을 통해 양당 기득권 정치 타파와 연동형 비례대표제 수호 등 선거제도 개혁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은 의원총회 결의를 통해 이재명의 약속을 연대보증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민은 기억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의 약속은, 민주당의 약속"이라며 "가장 좋은 혁신은 어렵더라도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고, 국민은 민주당 정신을 보여줄 때, 국민과의 약속을 지킬 때 비로소 민주당을 지켜줬다"고 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은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고 대의를 따를 때 국민의 지지를 받아 승리했다"면서 "오늘 날의 민주당을 키워낸 김대중 정신과 노무현 정신이 바로 그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약속을 지키는 정치, 실천하는 정치가 이재명의 정치이고, 민주당의 정치다. 지금껏 이재명과 민주당이 그랬듯 진정성과 진심을 국민 앞에 보여드려야 한다"면서 "정치공학과 표 계산으로는 국민 마음을 얻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기득권을 택하면 민심은 떠나고 민주당은 고립된다"면서 "진보가 떠나고, 중도를 놓치고, 국민 모두의 신뢰를 잃게 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시간이 없습니다. 민주당의 리더로서 민주당을 이끌어 나갈 시간"이라며 "담대하게 나아가자"고 말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은 우리가 가진 권력을 나눠서라도 국가와 국민을 위기에서 구해내고자 결단했을 때 승리했다"면서 "우리가 완벽하지 않다는 걸 인정하고 다른 이들과 힘을 합쳤을 때 이겼다"고 말했다.
아울러 "역사가 증명한다"면서 "계산기 두드리는 기득권 정치가 아닌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정치,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