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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부산 석패…‘원 팀 코리아’로 뛰었다
2030 엑스포 부산 유치 불발…‘오일머니’ 사우디에 고배
송락규 기자
입력 2023.11.29 (06:01)
수정 2023.11.29 (09:19)
앵커
2030년 월드엑스포, 세계박람회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게 됐습니다.
우리나라는 투표 직전 실시된 최종 연설에서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도움을 돌려주겠다며 지지를 호소했지만, 일찌감치 유치전에 뛰어들며 오일머니를 기반으로 한 자본력을 내세운 사우디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파리 송락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개최지는 결국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몫이 됐습니다.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을 위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 BIE 총회 1차 투표에서 리야드는 119표, 부산 29표, 로마 17표를 얻었습니다.
투표 참여국 165개 나라 중 3분의 2 이상의 표를 확보한 리야드가 2차 투표 없이 개최지로 결정됐습니다.
당초 예상보다 현격히 컸던 사우디와의 표 차, 정부는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송구하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국민 여러분, 그동안 지원해주신 것에 대해서 성원에 충분히 응답하지 못해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그리고 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1차 투표에서 사우디의 3분의 2 득표를 저지해 2차 투표에서 역전을 노려보겠다던 이른바 교차투표 전략은 무위에 그쳤습니다.
우리보다 1년 앞서 유치전에 뛰어들어 '오일머니' 자본력을 앞세운 사우디가 저개발 국가 표심을 대거 확보하면서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는 분석입니다.
[김이태/부산엑스포 유치위 자문 교수 : "(사우디아라비아는) 엑스포 개최를 위해서 10조 원 이상의 투자를 저개발 국가에다가 천문학적인 개발 차관과 원조 기금을 주는 역할을…."]
정부는 BIE 회원국 182개 나라를 돌며 얻은 외교적 자산을 발전시켜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부산시는 투표 결과가 아쉽다면서도 2035년 세계박람회 유치에 다시 한번 나서는 걸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황보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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