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정치 대통령실
대통령실 수석 5명 바뀔 듯...과학기술수석은 신설하지 않기로
입력 2023.11.29 17:28
업데이트 2023.11.2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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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일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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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부터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적 쇄신의 폭이 더 커질 전망이다. 총선 출마 준비에다 ‘2030 부산엑스포’ 유치 불발 책임론이 더해지면서다. 실질적인 윤석열 정부 2기라는 관측이다.
대통령실 개편에 있어선 6수석(국정기획·정무·시민사회·홍보·경제·사회) 중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을 제외한 5명이 총선 준비와 내각 발탁 등의 이유로 교체된다. 새 정무수석에 한오섭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 홍보수석에 이도운 대변인, 시민사회수석에 황상무 전 KBS 앵커, 경제수석에 박춘섭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의 발탁이 유력하다. 사회수석에는 장상윤 교육부 차관 등이 거론된다.
신설이 유력할 것으로 점쳐지던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은 이번에는 보류하기로 했다. 또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부산엑스포 유치가 불발됨에 따라 대통령실 내 엑스포 유치 업무를 전담했던 미래전략기획관실은 정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2030엑스포 부산 유치 실패와 관련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2030엑스포 부산 유치 실패와 관련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내각의 경우 중앙부처 19개 장관 중 10명 안팎이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총선 출마가 확실시되는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의 후임으로는 각각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심교언 국토연구원장, 김석호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총선 출마를 위해 사직할 경우에 대비해 박성재·길태기 전 서울고검장에 대한 인사 검증도 진행 중이다. 일각에선 이노공 법무부 차관도 거론한다. 21대 비례대표 의원 출신인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총선 출마가 유력한데, 일각에선 서울 서초을 도전 가능성이 제기된다. 후임으로는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이성희 노동부 차관, 과기부 장관 후보로는 박윤규 현 과기부 2차관과 이용훈 울산과학기술원 총장 등이 거론된다. 정황근(농림축산식품부)·조승환(해양수산부) 장관 등도 후임자를 찾고 있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경기 수원 차출설도 나오고 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영국·프랑스 순방 직후 국가정보원장을 전격 교체한 게 여권 물갈이의 신호탄이었다”며 “개각 등 연말 인적쇄신의 폭이 상당히 클 것 같다”고 전망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