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지도부나 혁신위나 지나치게 일방적으로 일을 진행하지 않고,
서로 협조하고 대화해 가면서 당무에 대해 조율하는 방식으로 일이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당이 매우 큰 조직이고, 수 많은 일들이 모이는 곳이고,
또 곧 선거도 앞두고 있는데, 당의 주요 업무에
어느 한 조직이 자기 주장만 해서는 기본적으로 될 일이 아니고요.
선거에 직접 관련된 일은 당 지도부에서 또 다른 조직에게 맡겨야 할 부분이 있고,
혁신위는 선거를 직접 관여하는 조직이라기보다 당을 개혁하는 일에 주안점을 둘 필요가 있고요.
매우 크고 또 국가의 정치와 국정 운영에 관계되는 일이 무수히 많은 상황에서
당의 조직이나 업무, 주요 인사들을 예전처럼 싹 갈아치우고 처음부터 시작하는 그런 방식보다
문제점을 자세히 파악하고, 개혁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정확히 짚어내고
어떻게 혁신을 해나갈지도 정교한 구상이 필요한 것이 지금 시점의 우리 대형 정당의 상황에 맞는 것이라고 봅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이나 김기현 당대표가 자주 만나고 대화하면서
업무를 조율하고, 혁신위의 개혁 정책들을 당의 상황과 목표에 맞게끔
세심하게 만들어서 당의 변화를 이끌어내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사회가 과거의 작은 사회도, 그 조직들이 단순하고 간단한 형태도 더 이상 아니고,
당의 변화를 위해서는 당 상황을 철저히 분석해서 정교하고 세밀한 개혁 방안을 찾아야 하는 시대입니다.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리더십과 정교한 정책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당 대표와 혁신위원장의 만남이 자주 이뤄질 필요가 있습니다.
...... [2023-12-06] IIS 지식정보네트워크.
NEWSIS
김기현·인요한, '주류 희생' 갈등 봉합…지도부가 '결단 시기' 결정
이승재 님의 스토리 • 1시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20분 간의 만남으로 주류 희생 갈등을 봉합했다. 혁신위가 당내 주류에게 요구한 결단의 시기를 지도부에 일임하면서 사실상 한발 물러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날 비공개 회동에서 인 위원장에게 "(혁신위에서) 제안한 안건은 당 혁신과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어 "다만 최고위원회에서 의결할 수 있는 사안이 있고, 공천관리위원회나 선거 과정에서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할 일들이 있어서 지금 바로 수용하지 못하는 점은 이해해주길 바란다"며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과제인 만큼 어떻게 스텝 바이 스텝 할 것인가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인 위원장은 "김 대표의 희생과 혁신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혁신위는 '지도부·중진·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의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안건을 6호 혁신안으로 당 지도부에 공식 제안한 바 있다.
이번 김 대표의 발언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당내 주류의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가 필요하다면 적당한 시점에 본인 의지로 결단을 내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바꿔 말하면 혁신위에게 등을 떠밀려 물러나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겠다는 거다.
실제로 그간 당내에서는 혁신위의 안건 취지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시기적으로 다소 이른 제안이었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공관위가 꾸려지지도 않은 시점인데, 벌써부터 출마와 관련된 결단을 내리기는 지역구를 둔 현직 의원 입장에서 쉬운 결정이 아니라는 분위기도 읽혔다.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방향성에 있어서는 혁신위의 제안이 수용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단지 시기에 문제"라며 "사실 혁신위의 제안이 앞섰다는 생각이 있는데 그런 시기 조절이 아닐까 생각된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의 '스텝 바이 스텝' 발언을 두고서는 혁신위가 제안한 안건을 내년 총선 스케에 맞춰 단계적으로 풀어가겠다는 취지로 해석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총선기획단은 혁신위가 제안한 '불체포특권 포기' 안건을 후보자에게 관련 서약을 받겠다는 형식으로 수용하기도 했다.
혁신위 내에서도 이번 회동 결과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한 혁신위원은 통화에서 "김 대표는 지금 당장 못하는 것을 양해해달라 하지만 리액션은 있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고, 인 위원장도 그 의지를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혁신안을 받아들이지 않았을 때 정치적 책임은 김 대표에게 가게 되는 것이고, 결국 김 대표는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더 이상 퇴로는 없다"며 "갈등 봉합에 이어 혁신안이 받아들여질 수 있는 좋은 명분이 하나 더 생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혁신위원은 "그간 각을 세우는 모습만 보였는데 만남은 좋았다"며 "희생 안건을 두고 내부에서도 찬반이 있었고, 처음부터 빨리 대답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혁신위가 조기 해체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당초 예정된 임기는 이달 24일까지다.
일각에서는 전날 김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의 '깜짝 오찬'이 성사된 이후 사실상 혁신 동력을 잃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사실상 윤 대통령이 '김기현 체제'에 힘을 실어준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또다른 혁신위원은 "(인 위원장의 발언은) 혁신위가 국민의 마음을 전했으니 이제 당이 알아서 노력해달라는 것"이라며 "공을 넘겼다는 뜻으로 이해해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