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형 로펌에 소속된 변호사의 아내 살인 사건도 있었고,
가정 폭력 문제가 끊이지 않습니다.
문제는 기본적으로 지나친 핵가족화에도 있습니다.
어쩌면 너무 핵가족하된 가정에서
부부간의 갈등이 발생하면
해결이 어렵고, 사태는 악화되기만 합니다.
부부간의 문제에 대해 가정 내에서
중재할 이도 없고,
무너지는 가정에 대해 누가 힘을 써 줄수도 없는 체계가 핵가족입니다.
물론 필자가 뭐 좁은 집에 대가족이 살자는 것을 주장하는 것은 당연히 아닙니다.
꼭 한 집에 같이 살지는 않아도
부모님 집 근처에 아들 부부, 딸 부부, 형님네 부부....
가까이 살고 자주 만나고
어른들의 중재가 있고,
가정 문제에 대해 상의할 사람이 있고
자녀들에게 일이 생기면 누가 나설 수 있고
부부 둘다 직장에 일하느라
애들은 하루 종일 다른 기관에 맡겨져 있고,
부부만 있는 가정에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대응할 사람도 시간도 없는
것은 참으로 안타깝고 문제가 심각한 것입니다.
그 동안 핵가족이 절대적 선인 것마냥 우리가 서양의 가정 체제를 의심없이 모방했지만,
이런 극단적인 핵가족은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 있을 수가 없고,
어려움이 닥치면 대응하기도 힘듭니다.
누군가 옆에서 도움을 주어야 하는데,
먼 타지에서 4인 가족만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삶에서 가끔씩 찾아오는 여러 문제들에 대해 제대로 대처할 수도 없고요.
한 집에 사는 것은 부담스럽고,
부모님과 형제들과 가까운 곳에서 살아야 합니다.
절친이 있다면 가까이 살면서 교류해야 합니다.
근처에 믿을 만한 사람이 없다는 것은 치명적인 문제입니다.
옛날의 것이 다 안 좋은 것만도 아니고,
옛것을 그대로 가져오자는 것도 아니고,
우리 시대에 맞춰서 적당히 변형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 [2023-12-12] IIS 지식정보네트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