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장관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을 대표해서 어떤 얼굴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은
국민의힘 측에서는 이견이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정치 경험이 없는 한 장관이 당 전체를 대표하면서
총선 지휘까지 하는 역할을 하려면 당내에서
당 사정을 잘 아는 정치인,
선거를 잘 지휘할 수 있는 정치인,
여러 정치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여러 사람들의 도움이 필수적일 것입니다.
일단 내년 총선에서 누가 제대로 된 수도권 전략을 짤 수 있는 인물인지
파악하고 곧 임명해야 할 것인데,
그런 인사를 임명하기 위해서도 역시 정치적 조력자가 필요할 것이고요.
어떤 식으로든 (비대위 체제든, 총선을 책임지는 역할이든)
한동훈 장관이 당을 대표해서 전면에 나선다면
당의 지지율은 물론이고 내년 총선에서 확실한 변화가 가능할 수도 있겠습니다.
국민의힘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변화가 절실하고
이대로 갔다가는 내년 총선 전망이 어두운 것은 사실이고요.
물론 한편으로는 또 이런 면도 있습니다.
당이 급하다고 현 당대표에 대해 밀어내기 방식으로
당 지도부를 교체해 버리면
당내 민주주의는 어떻게 되고,
엄격한 전당대회를 거쳐 당원들의 의사로 결정한 당 대표를
어떻게 제대로 된 절차도 없이 비대위를 강요하는 방식으로 내칠 수 있고,
그런 것이 당 내에서 일반화되면 오히려 당의 체질이 건강하지 못하고,
전당 대회가 무슨 의미가 있고, 당 지도부가 어떻게 당을 책임 있게 이끌어 가겠으며....
이런 회의가 들기도 합니다.
총선을 앞두고 총선까지 사실상 실질적 권한은 한동훈 장관이 가져간다고 하더라도
꼭 그것이 비대위원장 형식이어나 하느냐,
총선에서 전권을 가지는 형식이면 충분하고
또 당 대표는 총선까지 사실상 뒤로 물러난다 하더라도
선거가 끝날때까지 총선을 지휘할 한동훈 장관을 뒤에서 지원하고
당 내 여러 갈등이나 의견 충돌 사태 등에 대비해서
당내부에 대해 조율과 중재의 중요한 역할은 해줄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김기현 당대표가 꼭 물러나는 형식이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약간 의문이 가기도 합니다.
물론 필자가 당 상황을 전혀 모르고
여의도 정치 경험이 없기 때문에 잘 모르고 하는 소리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요즘 사회에서는 예전과 달리
의사 결정권과 실권자 이런 부분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조직 내 여러 구성원들에 대한 조율과 의견 조정,
갈등 중재 이런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고,
이런 부분은 조직(당)의 사정을 잘 아는 베테랑만이 할 수 있는 부분이고
이런 부분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결정권자, 최종 책임자, 인사권자... 등등의 결정권만 가지고는
노련하고 유연하게 조직 운영을 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에
총선에 관계된 전권은 한동훈 장관이 쥐더라도
지휘권, 결정권 못지 않게 김기현 당대표가 뒤에서
김기현 대표 특유의 중재 화합 역할을 해준다면
이런 새 시대에 맞는 조직 구성과 역할을 바탕으로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에서 당내 화합을 바탕으로
한동훈 장관이 가지는 전국적 지지를 앞세워서
총선 역전 드라마를 쓰는 것도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비대위가 되었던, 한동훈 장관이 총선 전권을 가지는 형태가 되었든,
총선을 대비해서 한동훈 장관 외에도
다른 여러 부문에서 뛰어난 인물들이 활약해 주어야 합니다.
당의 언론 역할을 해주는 분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또 윤정부에서 큰 활약을 해주었던 인물도 필요하고,
중도층과 수도권에서 지지를 이끌어내고
또 탁월한 선거 전략을 기획할 인물,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시킬 수 있는 인물들도 중요합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언론에서 대단한 빅마우스 역할을 해주는 전주혜 의원이나,
윤 정부에서 개혁적 노선으로 균형자 역할을 해주었던 원희룡 장관들도
어떤 형태로든 전면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다만 국민의힘의 스타 정치인들 일부가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등 지자체장으로 있기 때문에
지자체장은 내년 총선에서 선거 운동 등에 있어서
법적으로 여러 제약이 있나요...
그렇다면 일부 스타 정치인들이 발이 묶인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런 제약을 커버할 대안을 빨리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새로운 선거의 달인들이 속속 등장해주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여야 정치인들이 일부 섞인 신당 문제가 내년 총선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여야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신당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신당 측과도 어떤 정치적 거래를 제대로 할 수 있는 뛰어난 협상가가 나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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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비대위 체제로 가지 않더라도,
김기현 당 대표 측은 대표권 행사에 필요한 뭐 최고위 같은 것을 선거 기간 동안 소집하지 않음으로써
혹은 스스로 의제를 제한함으로써
총선 기간 동안 임시로 당 대표 직의 행사에 관해 스스로 잠시 내려놓을 수도 있습니다.
당내 민주적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당의 운명이 걸린 총선을 위해서는
총선 지휘부가 결성되면 최고위나 일부 중요한 새 의사 결정 행사를 중단하여
총선 지휘부에 전권을 맡길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총선 지휘부의 결정 사안을 절대 수용하는 차원이 우선 필요할 것이고요.
물론 총선 지휘부를 구성하는 데에 있어
당 대표나 최고위 측은 총선 지휘부가 최고의 인사들로 구성되도록
최선을 다할 수 있습니다.
...... [2023-12-13] IIS 지식정보네트워크.
TV조선
[단독] 여권, '한동훈 비대위' 체제 전환 검토
김하림 기자
등록 2023.12.12 22:13 / 수정 2023.12.12 22:15
한동훈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여권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 체제 전환을 검토하는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르면 내일(13일) 당 대표직 사퇴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 대표는 당 대표를 사퇴하고 울산 지역구에 출마하는 데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덜란드 순방중인 윤석열 대통령도 국민의힘이 비대위 체제로 간다면 당을 추스릴 수 있는 사람은 한동훈 장관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김홍일 방통위원장 임명을 포함해 검찰 출신 인사에 대한 비판이 있는 상황에서 비대위원장까지 검사 출신으로 내세울 경우 부정적 여론이 형성될 수 있어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비대위로 전환하지 않을 경우, 윤재옥 원내대표 권한대행 체제로 가면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전면에 내세우는 방안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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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림 기자
정치부 김하림 기자 rim0323@chosun.com 기사더보기 프로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