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부장제나 성역할에 대한 변화의 요구 자체를 이해 못 할 것은 아니나,
일부 PC주의자들의 제안하는 그 대안들이 참으로 우스꽝스럽습니다.
이들은 가부장제는 비판하면서
자신들이 몸담고 있는 서양 사회의 근본체제인 학교 시스템, 더 이상 시대에 맞지도 않는 학교라는 구 체제는
어떻게 그토록 옹호하고, 심지어 학교의 그런 일방주의적이고 폭압적 구조에서 기생하면서,
그 학교 권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신념을 학생들에게 강요하는 반PC주의적 행태를 보이는 것인지
참으로 그러한 모순과 단견이 딱하기 그지 없습니다.
이들은 자기들의 주요 관심사인 가부장제는 비판하면서
어쩌면 가부장제보다 더한 서양의 인간 세뇌와 수직적 폭압질서의 핵심인
학교체제를 옹호, 아니 거기서 기생하면서 그 선생 권력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편협한 생각으로 학생들의 생각을 폭압하는
그저 전형적인 새로운 꼰대의 일부, 아니 자신들이야말로
자신들이 비판하는 그런 가부장적 폭력의 쌍둥이와 같음을 왜 인식하지 못하는지 참으로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인간의 생물학적 특성이
자신의 이념과 맞지 않아 그것이 불만인지,
자신의 학생들에게 신념 통제를 가하려는 극단적 전체주의 망령이
이들 PC주의자들의 정신세계를 지배하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자신들은 가부장제와 구 남성상을 비판하지만,
그 비판과 대안 과정에서 자신들의 모습이야말로 자신들이 비판한
그 가부장과 구남성상의 새로운 형태가 아닌지 이들은 되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들은 자기들이야말로 자신들이 비판하는 대상과
결국 똑같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자신들만 모르는 것 같습니다.
...... [2023-12-15] IIS 지식정보네트워크.
디지털타임스
"여성만 임신 가능?"…`참`이라 답하자 오답 처리한 美고교
김광태 기자
입력: 2023-12-15 21:21
"교사 신념이냐" 비판 확산
"여성만 임신 가능?"…`참`이라 답하자 오답 처리한 美고교
미국 한 고등학교.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습니다. [AP=연합뉴스 DB]
미국에서 이른바 '정치적 올바름'(PC·political correctness)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 고등학교 시험에서 '여성만 임신할 수 있다'는 답안이 오답으로 처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정치적 올바름은 소수자에 대한 차별적 사고나 언어 사용을 바로잡으려는 운동이나 철학을 의미한다. 이번 시험 문제는 정치적 올바름을 둘러싼 논란과 맞물려 사회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에 따르면 시애틀에 있는 치프 실스 국제고등학교 10학년(한국식 고등학교 1학년)은 약 2주 전 '젠더와 성의 이해'를 주제로 시험을 쳤다.
시험은 학생이 특정 명제에 대해 참, 거짓 중 하나를 고르는 방식으로 출제됐다. 이 가운데 '임신은 여성만 할 수 있다'는 명제에 한 학생이 '참'이라고 답하자 학교는 이를 오답으로 처리했다.
아울러 '모든 남성은 음경을 가지고 있다'는 명제에 '참'을 골라도 오답으로 처리됐다.
해당 문제는 이 고등학교 소속 민족학 및 세계사 담당 교사가 출제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부모는 교사가 정치적 신념을 학생에게 주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학부모는 "부정확한 정보를 가르치고 학생에게 자기 신념에 반하는 답을 하도록 강요하는 게 어떻게 합법일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자기 아들이 교사 여럿으로부터 '인종차별주의자', '가부장제의 산물'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시애틀 공립학교 대변인은 "우리는 가부장제 등 현대 사회 문제에 대한 탐구를 장려하는 포용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문제에 이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해당 시험 결과는 최종 성적에는 반영되지 않는다고 대변인은 전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