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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서 4위 도약…혼다 제치고 2년만에 한단계↑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1시간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미국에서 165만여대를 판매하며 업체별 연간 점유율로는 처음으로 4위에 올랐다. 앞서 2021년 혼다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선 후 2년 만에 한 계단 더 올라갔다.
4일 주요 완성차 제작사와 시장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가 발표한 지난해 미국 판매실적을 보면, 현대차그룹은 165만6242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늘었다. 현지 신차 시장에서 점유율은 10.7%로 추정돼 전체 메이커 가운데 네 번째로 많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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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서 4위 도약…혼다 제치고 2년만에 한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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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 아시아경제
현대차그룹과 순위 경쟁을 했던 스텔란티스는 151만4804대로 같은 기간 2.1% 정도 감소했다. 현지 신차 판매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대부분 업체가 판매가 늘었는데 이 회사는 줄었다. 점유율 역시 2022년 11.1%에서 지난해 9.8%로 줄어들었다.
스텔란티스는 유럽에 적을 둔 회사지만 램·지프·닷지 등 과거 미국 브랜드 다수가 현지에서 영업하고 있다. 한국 완성차 회사가 미국에서 오랜 기간 판매했던 혼다에 이어 지난해 현지 브랜드까지 제치면서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현대차 현지법인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 한 해 80만1195대를 팔아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썼다. 월 판매량 기준으로 17개월 연속 상승세다. 모델별로는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싼이 20만대 이상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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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타페나 코나, 팰리세이드 등 다른 SUV도 고르게 판매가 늘었다. 배터리 전기차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는 4만6917대 팔렸다. 현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소매 판매물량에 대해 세액공제 혜택을 못 받으면서 ‘판매절벽’이 예상됐으나 렌터카 등 법인 판매로 돌리며 선방했다.
기아 역시 연간 판매기록을 새로 썼다. 78만2451대 팔아 한해 전보다 13% 늘었다. 스포티지와 텔루라이드, 니로, 셀토스, 카니발 등 다양한 레저용차량(RV)이 실적을 이끌었다. 이들 모델은 연간 기준으로 가장 많이 팔렸다.
미국은 현대차그룹 차원에서도 최대 시장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이 730만대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 신차 판매량의 22% 정도를 미국 내 수요로 충당하는 셈이다. 현지 판매가 늘어난 데다 원화 가치까지 떨어진 터라 현대차·기아가 역대 최대 실적을 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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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내 1위는 제너럴모터스(GM)가 차지했다 257만대 가까이 판매하며 도요타(223만여대)를 제쳤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다. 또 다른 현지 메이커 포드가 195만대가량 팔아 3위에 올랐다. 현지 신차판매 시장은 1550만대 정도로 2019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다만 올해도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가능성은 작다고 내다본다. 코로나19 기간 억눌렸던 수요가 지난해 대부분 해소되면서 업체마다 재고가 늘고 판매장려금(인센티브)을 올리는 징후가 뚜렷해졌다. 금리가 높은 데다 지난해 전미자동차노조 파업 등으로 신차 가격이 껑충 올라 소비자 부담이 늘어난 점도 제작사 입장에서는 악재로 꼽힌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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