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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남해~여수 해저터널 착공, 제2안민터널 8년 만에 개통
경남CBS 최호영 기자 별 스토리 •
7시간
남해안권 교통망. 경남도청 제공
올해 남해~여수 해저터널이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고 창원 시가지를 연결하는 제2안민터널과 함양~울산 고속도로 중 창녕~밀양 구간이 개통한다.
경상남도는 올해 1조 2811억 원을 투입해 도로 확충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고속도로 5건(179.15km) 9261억 원, 국도 23건(181.26km) 1710억 원, 국가지원지방도 16건(114.57km) 1572억 원, 지방도 35건(89.47km) 268억 원 등 79건(564.45km)의 도로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창원시 진해구 석동과 성산구 성주동을 연결하는 제2안민터널(3.85km)이 오는 3월 개통한다. 2016년 4월 착공에 들어간 지 8년 만이다.
공사 도중 문화재 유물이 발견되면서 지난해 완공하려던 계획이 올해로 늦춰졌다. 교통량 분산으로 기존 안민터널의 만성적 교통 체증 해소는 물론 출퇴근 시간도 2~30분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간 진행 중인 함양~울산 고속도로 건설 사업 중 창녕~밀양 구간(28.54km)이 오는 연말 뚫린다. 함양~울산 고속도로 건설 사업은 2014년 첫 삽을 떴지만, '찔끔 예산' 탓에 10년째 추진 중이다.
올해 509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남은 공사 구간은 창녕~합천~함양으로, 2026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들 도로를 포함해 14건(79.73km)의 도로가 올해 준공(11건) 또는 부분 개통(3건)한다.
국가지원 지방도 60호선 김해 생림~상동 구간(8.82km)은 오는 6월 공사를 마무리한다. 2008년 3월 착공에 들어간지 16년 만이다.
또, 2026년 준공이 목표인 김해 한림~생림 구간 중 생림면 사촌교차로~한림면 가동교차로 구간(9.4kn)이 오는 8월 우선 개통한다.
국도 77호선 남해~여수 해저터널도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한다. 2031년 터널이 뚫리면 남해~여수 이동 시간이 기존 1시간 20분에서 10분으로 단축된다.
총 공사비는 6974억 원으로, 전액 국비다. 올해 공사비와 보상비로 400억 원을 확보했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경남도청 제공
남해~여수 해저터널. 경남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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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여수 해저터널. 경남도청 제공
국도 5호선 거제~마산 건설사업의 나머지 구간인 거제 육상부(4km)는 올해 착공하고자 50억 원을 확보했다.
이 사업은 2008년 광역경제권 30대 선도프로젝트 사업으로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돼 창원 측 육상부(13.1km)가 2021년 2월 개통했다.
이 밖에 부산신항~김해 고속도로(3883억 원), 국도 대체 우회도로 58호선 무계~삼계(436억 원), 국도 20호선 신안~생비량(206억 원), 국지도 60호선 매리~양산(277억 원) 건설 사업도 추진한다.
제2차 고속도로 건설 계획에 반영된 거제~통영 고속도로(30.5km·1조 8811억 원), 김해~밀양 고속도로(18.8km·1조 241억 원)는 예비타당성조사 용역에 착수한다.
이 도로들은 대전~통영~거제~부산~대구로 이어지는 U자형 광역도로망 확충의 핵심 사업이다.
전남과 경남, 부산을 아우르는 남해안 관광벨트 조성의 핵심 교통 기반인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 구축에도 힘을 쏟는다.
이 도로는 여수~남해~통영~거제~부산까지 섬 연결 해상도로로, 길이가 152km에 달한다. 해양관광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목표다.
지방도 1028호선 상북~웅상 간 도로의 국도 승격 등과 함께 정부·국회를 상대로 적극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다.
경남도 김영삼 교통건설국장은 "안전하고 차질 없는 도로사업 추진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U자형 광역도로망 구축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