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DNA는 반러시아, 반푸틴"/미국과 우크라이나의 복마전!
박상후의 문명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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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 5.
드미트리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2024년 미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해 대통령이 되더라도 그와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가 다시 미국대통령이 되더라도 키예프에는 재앙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경우 키예프에 대한 자금지원을 중단할 것으로 우려하는데 원칙적으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나름 믿는 구석이 있기는 합니다.
쿨레바는 우크라이나에 처음으로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을 판매한 게 트럼프였으며 해군 보트를 기증한 것도 트럼프였다는 사실을 상기시켰습니다. 또 트럼프가 노르트스트림 2 가스파이프 라인의 건설도 반대했다고 쿨레바는 말했습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 시절 CIA와 국무부를 이끈 마이클 폼페오가 자신에게 한말도 폭로했습니다. 폼페오는 공화당의 DNA에는 강력한 반러시아, 반푸틴 컨센서스가 있으니 걱정할 필요 없다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쿨레바의 발언에 따르면 트럼프는 친러시아가 전혀 아닙니다. 그러니 트럼프의 러시아 커넥션이라는 것도 민주당의 장난에 불과합니다. 2024년 미 대선에서 누가 정권을 잡든 러시아가 큰 기대를 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경우 고립주의, 미국우선주의로 회귀할 뿐입니다. 쿨레바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되는대로 바이든과는 결이 다르겠지만 그와 협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폼페오의 행보도 좀 특이합니다. 폼페오는 2023년 11월 우크라이나 모바일 통신업체 키이프스타의 이사직을 맡았습니다. 키이프스타는 Veon이란 거대기업의 자회사입니다. Veon의 CEO 칸 테르지오글루는 폼페오의 임명이 우크라이나의 국가회복과 재건에 대한 헌신을 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폼페오는 모발일 통신사에 기여할 지식과 경험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는 거짓말입니다.
그는 미군복무시절 기갑부대에서 근무했고 1996년부터 2006년까지 Tayer Aerospace란 업체를 운영했습니다. 그리고 캔사스 주의원을 역임한뒤 CIA를 거쳐 2018년에 국무부를 맡았습니다. 이후 바이든이 정권을 장악하자 폼페오는 열렬한 우크라이나 지지자가 됐습니다.
참고로 Veon이란 그룹은 1990년대 VimpelCom이란 러시아 미국 합작회사로 시작해 국제적으로 확장된 회사입니다. 2017년에 회사이름이 Veon으로 바뀌어 지금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사가 있습니다. Veon은 러시아 자회사도 있었는데 매각했고 지금은 우크라이나,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즈스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에서 운영됩니다.
그런데 Veon의 모바일 통신 자회사 키이프스타의 공동 소유주 가운데 한 사람은 러시아 재벌 미하일 프리드만입니다. 그래서 젤렌스키 정권은 키이프스타를 제재하기로 했습니다. 회사를 압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면 폼페오의 거취는 어떻게 될지도 관심사입니다.
폼페오는 젤렌스키에게 딸랑거렸으니 자리를 지킬 가능성도 있습니다. 여튼 우크라이나와 관련된 사안들은 모두 이렇게 복잡합니다. 숱한 인물들의 실타래 같은 커넥션과 이중 삼중 플레이가 드라마의 압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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