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 필립 필킹턴이 보는 전쟁의 Commodification!
박상후의 문명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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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 7.
이번 방송에서는 서방이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견적이 안나오는 전쟁을 하고 있다는 주제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미국의 NI는 2023년 12월 26일 전쟁비용 감소가 서방군대를 위협한다는 논평을 실었습니다. 전쟁하는데 돈이 예전보다 덜 드냐는 의문이 생기지만 굉장히 역설적이면서 최근의 분쟁양상을 아주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자인 필립 필킹턴은 홍해에서 후티의 공격은 무장단체가 저렴하면서도 정교한 무기로 미국의 군사력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필립 필킹턴은 아이리쉬 경제학자입니다. 그는 비즈니스에서 Commodification 상품화라는 용어는 이전에 사치품이었던 것이 값싸게 사고 팔 수 있는 일상용품으로 전환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의 경우 처음 시장에 나왔을 때는 사치품이었지만 광범위하개 보급되면서 고급형은 여전히 비싸지만 commodified model은 100달러 미만의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필립 필킹턴은 우크라이나 분쟁을 통해 현대전이 공격적인 Commodification시대에 접어들었다고 말했습니다.. GPS, 첨단 전자 광학 등 처음에는 군사 목적으로 개발된 기술이 소비재용으로 설계되면서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분쟁에서 commodified된 기술의 대표적인 사례로 저자는 러시아의 ZALA Lancet 드론을 들었습니다.
Lancet 드론의 가격은 약 35,000달러로 쉽게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Lancet드론에 파괴되는 레오파르트2 전차는 대당 1,100만 달러로 매년 생산속도가 50대에 불과합니다. Lancet드론 대 레오파르트2의 가격은 314대 1입니다. 그런데 이를 구매력평가PPP기준으로 계산하면 683대 1입니다. 러시아가 인건비나 재료비가 확실히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가자지구에서 촉발된 분쟁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카삼로켓을 쏴대기 시작했습니다. 설탕과 비료를 연료로 하는 카삼 로켓의 제작비용은 300에서 800달러선입니다. 그런데 이를 요격하기 위한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은 포대당 1억달러입니다. 아이언돔의 타미르 요격체는 기당 비용이 5만달러입니다. 카삼로켓과 타미르 요격체의 가격비는 1대 91입니다. 여기에 PPP를 적용하면 1대 177입니다. 하마스는 그냥 작업장에 선반을 가져다 놓고 대원들이 수공으로 뚝딱 뚝딱 만드니 비용이 그리 들지도 않습니다.
또 이스라엘 메르카바 전차를 공격하는데 사용되는 하마스의 RPG인 알 야신의 제작비용은 추정치조차 없을 정도로 싸구려입니다. 암시장에서 RPG가 300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략 200달러선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군의 메르카바 4전차는 대당 350만 달러입니다. 이스라엘이 메르카바4전차 한 대 조달할 비용으로 하마스는 17,500기의알 야신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이를 PPP기준으로 계산하면 1대 34,155입니다. 물론 알 야신보다 재블린 미사일이 훨씬 좋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으나 재블린도 터무니 없이 비쌉니다. 재블린은 1기당 가격이 78,000달러입니다. 재블린 1기 가격이면 알 야신 390기, PPP기준으로는 784개의 알 야신을 만들 수 있습니다.
현대 전장의 공격적인 Commodification은 후티군이 해군없이도 홍해에서 효과적인 해상통제를 하는데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류역사를 통틀어 바다를 통제하고 상업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강력한 해군을 건설할 수 있는 부유한 국가만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후티도 가능합니다. 홍해 봉쇄의 핵심 순간은 이란산 대함 미사일로 상업용 선박을 성공적으로 표적으로 삼은 것이었습니다. 후티 미사일의 가격이 서방 해군 함정이 대응하기 위해 사용하는 대공 미사일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또 미 해군이 단돈 2,000달러에 불과한 후티 드론을 격추하기 위해 200만달러짜리 미사일을 사용한다는 사실은 진짜 코미디입니다. 미 해군이 후티에 대해 육상보복을 하더라도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후티군은 신속하게 무기를 이동해 대피할 수도 있고 타격을 가할 경우 빈 발사대 또는 더미일 수도 있습니다. 이기더라도 돈으로 따지면 본전도 못건지고 왕창 손해를 볼수도 있습니다.
이제 미국 군산복합체가 만드는 고가의 하이테크 무기가 현대전장에 적합한지 그리고 통합된 공급망이 필요한지 문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새롭게 commodified한 무기를 만드는데 드는 기술의 대부분은 상용시장에서 얼마든 조달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의 저자 필립 필킹턴은 새롭게 commodified한 전장에서 재래식군대가 달성할 수 있는 것과 그러지 못할 것을 재평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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