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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바이든 아프간 철군, 역사상 가장 무능하게 처리"

 신정원 2021.08.3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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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빌=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에서 열린 공화당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1.06.06.

 

[그린빌=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에서 열린 공화당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1.06.06.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아프가니스탄 철군이 "역사상 가장 형편없고 무능하게 처리됐다"고 비난했다. 또 탈레반이 아프간에 남겨진 미군 장비를 반환하지 않을 경우 군사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역사상 바이든 행정부의 아프간 철군처럼 전쟁 철수가 형편없거나 무능하게 처리된 적은 없다"며 "그 누구도 이렇게 어리석게 철군을 할 지 몰랐다, 하지만 가능했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아프간에 남겨진 미군 장비가 "850억 달러(약 99조원)에 달한다"며 "모든 장비를 즉각 미국에 반환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탈레반이) 돌려주지 않는다면 우리는 분명한 군사력을 동원해 반환 받거나 최소한 그것을 파괴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탈레반은 지난 15일 아프간을 장악한 뒤 현지에 남겨져 있던 미군 무기 및 장비 수십억 개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정부 보안군이 보유하고 있던 미군 항공기의 경우 지난달 30일 기준 211대로 추정되며, 이 중 46대는 현재 우즈베키스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항공기의 경우 훈련 없이는 사실상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더힐은 지적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달 초 인터뷰에서 "미군 장비가 어디로 갔는지 완전하게 알고 있지는 못하지만 상당량이 탈레반 수중으로 넘어갔다"며 "그들이 선뜻 넘겨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제임스 코머 등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회 소속 공화당 의원 일부는 지난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에게 무기를 회수하기 위한 계획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의원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탈레반이 미국 또는 동맹국에게 미군 무기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거나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과 같은 적대국에 팔지 못하도록 할 계획을 갖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이날 아프간 철군을 완료했다. 이로써 20년 이라는 미국의 가장 길었던 전쟁을 종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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