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위성-휴대폰 연결…D2D 통신시대 열린다
김윤수 기자 별 스토리 •
5시간
지구 저궤도 인공위성과 스마트폰을 직접 연결해 통신음영지역을 없애고 6세대 이동통신(6G) 같은 차세대 통신을 구현하는 ‘기기 직접 연결(D2D) 위성통신’ 상용화 경쟁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스페이스X가 올해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 검증을 진행 중이고 후발주자들도 비슷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어서 D2D 무선통신 시대가 본격 개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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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휴대폰 연결…D2D 통신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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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 서울경제
15일 정보기술(IT)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위성통신기업 이리듐은 이달 10일(현지시간) D2D 사업 계획인 ‘프로젝트 스타더스트’를 공개했다. 스마트폰과 관련 반도체 집적회로(IC·칩) 제조사, 이동통신사, 사물인터넷(IoT) 기업이 이리듐의 저궤도 위성망을 활용해 이용자에게 D2D 위성통신을 제공하도록 하는 기업용(B2B) 서비스다. 이리듐은 내년 서비스 검증에 돌입해 2026년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리듐은 66기의 위성을 보유하고 전 세계 220만 명에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지난해 1월 칩 제조사 퀄컴과 D2D 서비스인 ‘스냅드래곤 새틀라이트(위성)’ 협업을 추진하다가 최근 중단하고 자체 서비스 출시로 방향을 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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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듐의 D2D 사업 '프로젝트 스타더스트'. 사진 제공=이리듐
D2D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같은 기존 위성통신 서비스보다 성능과 편의성을 크게 개선함으로써 위성통신 서비스의 전 세계 확산을 가속화할 신기술로 주목받는다.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기기는 송·수신할 수 있는 신호 세기와 전력이 비교적 작을 뿐더러 신호원인 위성 자체도 수백㎞ 떨어진 곳에서 시속 수만㎞의 속도로 지구를 공전하기 때문에 두 기기 간의 직접 통신을 구현하는 것은 까다로운 일이다. 움직이는 신호원으로부터 나오는 신호 주파수가 왜곡되는 ‘도플러 효과’도 발생한다. 이에 조만간 국내 서비스를 개시할 스타링크 역시 국내 통신사 SK텔링크·KT샛(KT SAT)·LG유플러스의 게이트웨이(지상 안테나)를 거쳐야 한다.
이를 해결해 스마트폰이 위성과 안정적으로 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 안테나와 통신 모뎀칩, 그밖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이뤄진 D2D 솔루션을 이리듐 같은 위성통신 기업들이 새 먹거리로 낙점한 것이다. 스페이스X는 D2D를 ‘우주의 무선기지국(cell towers in space)’에 비유했으며 또다른 기업 링크는 D2D 위성통신 시장의 가치가 잠재적으로 133조 원(1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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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D 위성통신 과정을 설명한 그림. 사진 제공=스페이스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