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르반은 터프하고 스마트"
박상후의 문명개화
구독자 21.8만명
2024. 1. 21.
공화당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Fox News 해니티와의 대담에서 바이든의 리더쉽 부족으로 전세계가 혼란에 빠졌다고 한탄했습니다. 그는 미국이 지금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바이든이 두 문장을 합쳐서 말할 줄도 모르고 퇴장할 때 무대에서 내려가는 길도 못찾는다고도 말했습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바이든이 협상을 할줄 몰라 미국의 글로벌 위상을 해친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는 그러면서 자기가 계속 집권했었더라면 푸틴 대통령이 결코 우크라이나를 공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기록적인 승리를 거둔 뒤 푸틴과 젤렌스키와도 잘 안다면서 집권하면 문제를 빨리 풀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는 또 자신이 대통령이었을 때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뿐만 아니라 워싱턴이 적으로 간주한 다른 여러 나라의 지도자들과도 좋은 업무 관계를 유지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푸틴 대통령과 잘 지냈다면서 대통령을 꿈꾸는 자신은 시진핑과 김정은과도 훌륭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헝가리 빅토르 오르반 총리에 대해서도 터프하고 똑똑한 사람이라고 공개적으로 칭찬했습니다.
빅토르 오르반 총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정치적 결이 아주 비슷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공화당 보수계층의 공개행사 CPAC에도 참여해 자주 연설을 합니다. 한국에서는 오르반이 러시아, 중국과 원만한 관계라고 해서 그를 좌파라고 비판하는 이도 있는데 이는 사상의 개념조차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빅토르 오르반은 주권민족국가를 추구하면서 가족과 종교를 지키려하는 우파 보수주의자입니다. 러시아, 중국과 친해서 국익만 도모하면 되지 그게 웬 좌파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한국 식자층의 최대 단점은 모든 것을 이분법으로 보는 점입니다. 흑과 백, 블루와 레드. 적과 우군, 민주주의와 독재라는 이분법에 세상 돌아가는 것을 억지로 끼워맞추려 합니다. 민주주의와 권위주의의 대결이란 표현도 한참 잘못된 겁니다.
지금 미국정가의 판세로 보자면 이변이 없는 한 트럼프의 복귀가 확실합니다. 한국으로서도 그런 시나리오에 대비한 플랜B가 필요합니다. 한국 외교부의 장기는 예의주시, 네글자입니다. 그러나 예의주시는 백날 해봐야 필요가 없습니다. 또 트럼프가 복귀하더라도 그는 엄연한 미국 대통령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트럼프가 한국에 뭘 해줄 수 있느냐는 시각으로 접근하면 안됩니다.
*자발적 후원
기업은행 222-011792-02-013 박상후
PayPal armatat141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