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의 살벌한 첩보전에 대한 이야기가 매우 흥미롭습니다.
실제 중국에서 중국 당국이 미 간첩들을 수 십명 체포한 사례도 있었다고 하고요.
번스 CIA 국장은 대놓고 대중 첩보센터를 재가동한다고 말하고 있고,
중국은 또 이를 감시하고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었네요.
미중간 살벌한 첩보전 관련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번스 국장이 왜 그런 이야기들을 공개적으로 하는가,
단순히 입이 가벼워서 그럴 수도 있고,
물론 최근 미국의 첩보 관련 여러 국제적 사건들도 있었고
거기에 우리 정부도 피해 사례가 있었고,
또한 바이든 대통령이 공개 석상에서
첩보 관련 사항이라고 여러 차례 공개 발언한 것이
이런 첩보기관장들의 언행에 영향을 주었을 지도 모르겠네요.
(아프간 철군 시기에 테러 관련 바이든의 ... 실제로는 일반 가족 몰살 사건이었지만요.)
그러고보면 최근 중국이 국가보안법 관련 정책 강화가 있었는데,
우리 언론들은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고,
그저 중국 정부가 민간 탄압한다는 식으로 전했던 것은
우리 언론들의 수준이 많이 아쉬운 것은 사실이고요.
...... [2024-01-31] IIS 지식정보네트워크.
CIA 국장 윌리엄 번스가 보는 미국의 위상!/스파이 수장의 횡설수설!
박상후의 문명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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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 31.
윌리엄 번스 미 CIA국장은 미국이 국제정치에서 더 이상 압도적 우위를 누리지 못한다고 시인했습니다. 그는 Foreign Affairs기고문을 통해 중국의 군사경제력, 우크라이나에서 군사력을 기꺼이 쓰려는 러시아, 그리고 독립외교정책을 추구하는 여러 지역강대국으로 인해 미국이 더 이상 압도적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강렬한 전략경쟁의 세계가 만들어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냉전이후 미국이 어느때보다 더 도전을 받게 되면서 CIA는 러시아에서 요원모집 노력을 배가했고 중국에만 집중할 수 있는 Mission Center를 개설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기고문의 상당부분을 우크라이나에서 계속된 군사노력에 할애 했습니다. 그는 다른 미국관리들처럼 키예프에 대한 무기지원을 멈추면 중국에 약한모습을 보여주게 돼 시진핑이 타이완을 공격하게 될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윌리엄 번스는 우크라이나와 관련해 장광설을 늘어놨습니다. 푸틴의 전쟁은 이미 여러면에서 실패였으며 키예프를 점령해 우크라이나를 복속시키려던 목표는 어리석고 환상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군대도 막대한 피해를 입어 최고 31만 5천명의 병사가 전사하고 전차 재고의 3분의 2가 파괴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푸틴이 자랑한 군현대화 계획은 물거품이 됐으며 이는 서방의 지원으로 키워낸 우크라이나군의 용맹성덕분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러시아 경제는 장기침체에 빠졌고 중국의 경제적 속국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푸틴의 과장된 야망은 역효과를 불러와 나토를 더욱 강해지게 만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윌리엄 번스는 그러면서 성공의 열쇠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원조의 지속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미 국방예산의 5%만 투자해도 미국에 상당한 지정학적 수익과 미국산업에도 주목할만한 수익을 가져다 준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정도 금액은 비교적 소박한 투자라고도 했습니다. 거짓말을 하면서 자기최면인지는 모르겠지만 상식에 맞지 않는 말들만 골라 하고 있습니다. 윌리엄 번스는 그러면서 미국이 러시아와 불화를 빚고 있는 만큼 한세기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요원모집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CIA는 러시아 요원을 모집한다고 텔레그램과 소셜미디어 X에 광고를 한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기고문에서 윌리엄 번스는 그게 성공했는지 어땠는지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예전에 러시아 매체들은 CIA가 이상한 짓거리를 한다고 조롱한 바 있습니다. 마침 지난주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누군가 CIA에 러시아에서는 2022년 금지된 소셜미디어 X보다는 러시아 소셜미디어 Vkontakte가 더 인기있다는 점을 일러줬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지금 러시아 관리들은 미국 소셜미디어 X를 쓰기는 합니다. 집단서방에 메시지를 발신하거나 놀려먹기 위해서입니다.
윌리엄 번스는 러시아가 가장 임박한 코앞의 도전인 반면 중국은 러시아 보다 더 큰 장기관점의 위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우선순위를 반영하는데 CIA는 2년의 세월을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CIA가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 예산을 두배 늘려 중국어 구사 요원을 더 많이 고용했으며 남미, 아프리카, 인도 태평양에서 베이징과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2021년 중국 미션센터를 열었다고 부연했습니다. 하지만 윌리엄 번스가 기울였다는 중국관련 조직 재건은 좀 과장됐다고 러시아 매체 RT는 전했습니다.
RT는 WSJ을 인용해 CIA가 중국정보원 모집에 고생을 하고 있으며 남미의 요원은 번스의 자랑과는 달리 중국정보요원에 의해 정기적으로 감시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CIA의 중국첩보망은 2010년에 와해된 적이 있습니다. 중국국가안전부가 중국내 현지CIA 요원들을 식별해 대규모로 체포해 수감하거나 처형했습니다. 당시 NYT는 20명, Foreign Policy는 30명의 휴민트가 검거돼 처형당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번스는 중국에서 다시 한번 첩보망을 가동했다고 밝혔고 이에 대해 중국은 국가안보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윌리엄 번스도 좀 맹한 것 같습니다. 쓸데 없는 말을 뭐하러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한편 세르게이 나리쉬킨 러시아 대외정보국장은 워싱턴을 가장 위험하고 타협을 모르는 지정학적 적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올해 3월 러시아 대선을 앞두고 미국이 해외 러시아 유학생들을 제5열로 만들려 바둥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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