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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박한 우크라, 계속되는 러시아 전방위 폭격에 "무기 도와달라"
신재우 기자 님의 스토리 •
8시간
러, 작년 말부터 공중 무기 총동원해 공격…"우크라 방공능력 한계"
젤렌스키 "러 동결자산 이전해줘"…美 우크라 지원안 상원 문턱 못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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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미사일 공격에 불타는 우크라이나 키이우 아파트
러시아 미사일 공격에 불타는 우크라이나 키이우 아파트
© 제공: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작년 말부터 본격화된 러시아의 전방위 공격에 기진맥진한 우크라이나가 7일(현지시간) 또다시 대규모 공격을 받은 후 서방에 포탄 등 무기 지원을 강력하게 호소했다.
하지만 미국 여야 협상을 통해 마련됐던 600억 달러(약 80조원) 규모의 대(對)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예산안이 결국 상원의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우크라이나는 더욱 절박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AFP, DPA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날 수도 키이우 등 여러 지역이 러시아의 대규모 공격을 받은 직후 유럽연합(EU)을 향해 포탄 공급을 늘려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키이우를 방문한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전선에 있는 군인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을 묻는다면 그 대답은 '포탄'"이라며 "EU가 긴급 조치에 나서야 한다.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방산업체들과 장기 계약을 맺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전쟁의 규모와 러시아의 포탄 사용 정도가 유럽의 방위산업이 준비하지 못한 수준까지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24일로 러시아의 침공에 따른 개전 2주년을 맞이하는 우크라이나는 그간 전투로 비축한 포탄을 거의 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사랑하는 이를 잃은 모든 사람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 러시아에 반드시 보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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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대국민 연설을 통해 해외에서 동결된 러시아 자산 전체를 우크라이나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보렐 고위대표와도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에 최대한의 체계적인 손실을 입힐 때가 됐다"며 "모든 것은 압수되고 테러 방어에 사용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주요 도시를 겨냥한 러시아의 공격으로 키이우에서 4명이 사망하고 48명 이상이 부상하는 등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사망자가 5명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