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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마스 휴전협상 헛돌고 美·친이란세력 '보복 악순환'
황철환 기자 님의 스토리 •
22시간
美, '미군살해 직접책임' 민병대 지휘관 표적살해
'위험한 불장난' 시리아 미군기지 또 로켓 피격
네타냐후, 하마스 협상안 거부 뒤 '끝까지 간다'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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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란 민병대 지휘관이 타고 있던 차량 잔해 주변에 모여든 이라크 주민들
친이란 민병대 지휘관이 타고 있던 차량 잔해 주변에 모여든 이라크 주민들
© 제공: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휴전 논의가 평행선을 그리는 상황에서 중동의 위기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라크와 시리아에선 미군과 친이란 민병대 간에 피가 피를 부르는 보복이 이어지고 있다. 하마스가 제안한 135일간의 휴전과 단계적 철군 조건을 일단 거부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주민의 마지막 피란처인 남부 소도시 라파로 진군을 명령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중동과 이집트, 서아시아 등을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표적 공습을 벌여 친이란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 지휘관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지난달 27일 요르단 미군기지를 자폭 드론(무인기)으로 공격해 미군 3명을 살해하고 수십명을 다치게 한 단체다.
중부사령부는 "역내에서 미군을 겨냥한 공격을 직접 기획하고 참여한 카타이브 헤즈볼라 지휘관을 사살했다. 부수적 피해나 민간인 사망이 초래됐다는 정황은 없다"고 말했다.
중부사령부는 공습에 사용한 수단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AP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미군 드론이 이날 밤 바그다드에서 카타이브 헤즈볼라 고위급 인사 등이 탄 차량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소셜미디어에는 바그다드 동부의 한 도로변에서 불길에 휩싸인 차량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카타이브 헤즈볼라와 이란 혁명수비대(IRGC)도 지휘관 2명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한 미국 당국자는 사살된 지휘관이 상당 기간 미 정보기관의 추적을 받아왔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전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미국이 다른 친이란 민병대 지도자와 지휘관들도 타격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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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사망에 대한 보복 폭격에 나선 미 공군 B-1B 전략 폭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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