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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안 개구리는 모르는 대 유라시아!/세계 지정학적 축의 대격변!/서유럽과 결별하고 동방으로!

 

 

박상후의 문명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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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 13.

 

러시아는 영구적으로 유럽을 버리고 아시아로 전환해야 한다고 역설하는 학자가 있습니다. 러시아가 지리적 문화적 이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침몰하는 배 유럽과 가까이 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는 학자입니다. 대유라시아를 주창하는 이 학자는 러시아 외교국방정책협의회 명예회장이자 모스크바 대외고등경제대학 학술지도교수 세르게이 카라가노프입니다. 

 

존 미어샤이머 시카고대 교수와 함께 있는 카라가노프 교수의 안목은 엄청납니다. 러시아는 이런 대학자의 자문을 받아가면서 국가가 나아갈 방향을 정하고 있습니다. 그는 2000년대말 러시아 동부 축의 장점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시베리아와 우랄지역 정도에 시야가 머물렀으나 이후 아시아 더 나아가 태평양 극동과 북극도 포함됐습니다.2010년대 시작한 동쪽으로의 전환은 나름 성공적이었지만 완전하지는 않았습니다. 극동지역은 인구도 제법되고 산업화가 이뤄졌지만 동부와 서부 시베리아와 단절됐고 시장과 지리적으로 거리가 멀다는 대륙의 저주에 시달렸기 때문이었습니다. 

 

세르게이 카르가노프는 이제 새로운 지정학적 상황에서 우랄 산맥을 포함한 시베리아 전체의 일차적 발전을 통해 러시아 전체가 동쪽으로 간다는 발상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서유럽은 닫힐 것이며 다시는 러시아의 주된 파트너가 될 수 없으니 아시아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는 서방이 촉발시킨 우크라이나 분쟁으로 인해 러시아의 동방행이 방해받아서는 안된다고 말합니다. 

 

그는 시베리아와 동방이야말로 러시아의 집이라면서 300년이 넘는 유럽과의 교류는 많은 것을 제공했지만 이제 그 유용성이 고갈됐다고 말했습니다.카라가노프는 러시아 본연의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개념을 возвращение домой라고 표현합니다. 그는 표트르 대제가 시작했었던 서유럽으로의 여정이 러시아에 많은 것들을 남겼다고 말합니다. 그 가운데 러시아의 문화, 종교, 도덕과 서유럽의 문화를 결합한 최고의 문학작품도 나왔다고 평가했습니다. 

 

도스토옙스키, 톨스토이, 푸쉬킨, 고골, 블록, 파스쩨르나크, 솔제니친에 이르기까지 많은 거장들은 유럽적인 요소가 없었더라면 등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그는 그러나 3세기 동안 러시아는 국가와 국민의 동쪽 뿌리를 반쯤 잊어버렸다고 했습니다. 몽골인들은 약탈을 하면서도 개발을 촉진했으며 러시아는 그들과의 대립과 협력속에서 많은 요소들을 배워 중앙집권적 국가와 대륙적 사고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카라가노프는 평가했습니다. 

 

또 징기스칸 제국으로부터 문화적, 민족적, 종교적 개방성을 물려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몽골인들은 자신들의 문화나 신념을 강요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또 실제로 종교적으로 개방적이었기 때문에 알렉산드르 녜프스키가 러시아를 보존하기 위해 그들과 동맹을 맺었다고 카라가노프는 설명했습니다. 카라가노프는 위대한 러시아가 서부와 남부의 적에 포위된 평원에 안주했더라면 탄생하지 못했을 거라고 말합니다. 

 

16세기 이후부터 за камень к Встречайте солнце 러시아인들이 돌, 즉 우랄산맥을 넘어 태양과 만난다는 모토가 있기에 가능했다고 말합니다. 코사크 부대는 60년만에 동쪽 바다에 도달했고 시베리아의 발전은 러시아를 그레잇 러시아로 만들었습니다. 시베리아의 금,은 같은 자원을 통해 강력한 군대와 해군을 창설했습니다. 카라가노프는 러시아가 문화적 개방성과 의지로 시베리아에서 타타르인, 부랴트인 야쿠트인들을 포용해 통합시켰다고 말합니다.

 

또 최단 기간에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건설한 것도 전례가 없다고 했습니다. 카라가노프는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놓은 이들이 К солнцу 태양을 향해, 또는 Вперед к Великому океану 대양을 향해 전진이란 슬로건을 외쳤다면 이제는 Вперед, к Большой Евразии대유라시아를 향하여란 슬로건이 나와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그는 시베리아의 석유, 곡물, 모피 코트, 몽골, 부랴트, 투바의 말, 그리고 시베리아 전체의 연대는 제2차 세계 대전에서 모스크바를 구한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쇼이구 국방장관의 고향인 투바공화국 사람들은 제2차세계 대전당시 말을 타고 독일군과 용맹하게 싸웠습니다. 그래서 주코프 원수가 스탈린에게 투바사람들은 전쟁중이라도 챙겨서 휴가를 보내줘야 한다고 건의할 정도였습니다. 

 

카라가노프는 500년에 걸친 유럽 서방 헤게모니의 기초인 군사적 우월성을 지금 러시아가 깨뜨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러시아가 러시아를 위해 그리고 세계가 3차 대전으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 반드시 전쟁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러시아가 거기에만 주의를 빼앗겨서는 안된다고 말합니다.

 

시베리아에 집중해 광물자원, 풍부한 토지, 역시 풍부하고 깨끗한 담수를 현대기술로 개발해 잠재력을 최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카라가노프는 러시아 행정부, 입법부, 대기업등은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야 하며 애국심이 강한 야심찬 청년들이 따라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만약 뾰뜨르 대제가 지금 살아 있었다면 시베리아에 새로운 수도를 건설하고 아시아로의 창을 크게 확장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카라가노프는 그러면서 러시아는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와 함께 세 번째 시베리아 수도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그는 1240년대 후반 알렉산드르 녜프스키가 중앙아시아, 남부시베리아를 거쳐 몽골제국의 수도였던 카라코룸까지 1년여 반에 걸쳐 벌인 원정도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러시아가 새로운 국제질서의 축이 될 러시아 중국 관계에 대해 중시해야 하는 것도 알렉산드르 네프스키의 원정과 겹쳐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시베리아 남부와 북극해 항로를 연결하고 중국을 거쳐 동남아시아로 이어지는 새로운 자오선 항로를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우랄 지역과 시베리아 서부 지역은 인도등 남아시아, 중동에도 효과적으로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 노동력이 풍부한 중앙아시아 국가들을 유인해 시베리아를 개발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카라가노프는 또 학교에서 동양 연구, 동양 언어, 민족, 문화에 대한 지식을 발전시키기 위한 국가 프로그램도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카르가노프는 유라시아의 문화적 유산도 높이 평가했습니다. 손자와 공자, 비슈누굽타라고도 불리는 인도 정치가이자 철학자인 차나캬. 시성 타고르, 페르시아의 다리우스 대제, 수학에서 대수의 창시자 알 호즈레미, 의학의 창시자 아부 알리 이븐 시나, 세계 최초의 대학 설립자 파티마 알 피흐리등이 동방에 있었음을 상기시켰습니다. 카라가노프는 이들 동방의 위인들이 알렉산더 대왕이나 갈릴레오, 단테, 마키아벨리, 괴테만큼이나 교육받은 러시아인들에게 친숙하다고 말합니다. 카라가노프는 정통기독교뿐 아니라 이슬람과 불교의 본질도 이해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또 향후 수십 년 동안 불가피한 기후 변화로 인해 시베리아는 쾌적한 서식영역을 확장할 것이고 자연 자체가 러시아의 새로운 시베리아 동쪽 이동으로 초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러시아의 동방전환 프로그램을 만들고 실행함으로써 러시아의 힘과 위대함의 근원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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