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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푸틴, 우크라 전쟁서 물러서면 암살당할 것"
임미나 기자 님의 스토리 •
2시간
소셜미디어 'X' 토론서 언급…美의 우크라지원예산법안에 반대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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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일론 머스크
© 제공: 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에서 절대 물러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푸틴이 패배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표명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의 'X 스페이스'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토론에서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지속해야 할 압력을 받고 있다며 "만약 그가 뒤로 물러서면 암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푸틴이 패배할 리가 없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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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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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유로 그는 미국의 우크라이나 추가지원 예산법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쟁을 연장하는 것은 우크라이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자신의 관심사는 전쟁으로 인한 사람들의 죽음을 멈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푸틴 대통령의 축출을 추구하는 것이 현명한 일인지 의심스럽다며 "러시아에서 정권 교체를 원하는 사람들은 푸틴을 제거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그 사람이 평화주의자일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 아마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자신이 때때로 '푸틴의 옹호자'로 비난받는다면서 "터무니없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회사가 "러시아를 약화하기 위해 많은 일을 해왔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우크라이나에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 일과 스페이스X가 우주 로켓 발사 분야에서 약진해 러시아의 비중을 줄인 점 등을 예로 들었다.
이 토론에는 미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들인 론 존슨, JD 밴스, 마이크 리와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비벡 라마스와미, 벤처캐피털 크래프트 벤처스의 공동 창립자 데이비드 색스 등이 참여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일(한국시간) 공개된 터커 칼슨 전 미국 폭스뉴스 앵커와 인터뷰에서 머스크에 대해 "나는 그(머스크)가 똑똑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한 바 있다.
mi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