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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 14.

 

이번 방송에서는 러시아 민족주의자이며 확고한 반소련주의자였던 솔제니친이 남긴 유산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솔제니친이 소련에서 반역죄로 기소돼 추방당한게 1974년 2월이니 올해 딱 50년이 됐습니다. 소련공산주의에 환멸을 느꼈었던 그는 소련이 붕괴돼 자유가 뿌리내릴 즈음에 러시아로 귀국해 2008년 모스크바에서 타계했습니다.

 

그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에 극도로 민감한 사람이었습니다. 솔제니친은 우크라이나 사태도 예견했습니다. 그가 1968년에 쓴 수용소 군도에는 우크라이나 상황이 극도로 고통스러울 것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솔제니친은 러시아 재건이란 글에서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로루시의 단결을 옹호했습니다. 그리고 옛날 오스트리아 제국이 별도의 반러시아적 우크라이나를 만들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한번도 우크라이나인 적이 없었던 지역들, 즉 노보로시야 유목민의 야생 대초원, 크림, 돈바스로 구성된 인공국가를 분리하는 것은 수백만 명의 개인, 가족의 삶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솔제니친은 구체적으로 1991년 있었던 우크라이나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대규모 폭력사태에 사람들이 불평하고 있으며 국적 때문에 직장에서 해고되는 이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머지않아 공산당이 그랬던 것처럼 소수민족은 자녀를 모국어로 교육할 권리를 박탈당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인들이 소련시대에 겪었던 경험은 어떤 국가이데올로기로도 폭력은 정당화할 수 없다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작가 솔제니친은 그 당시에도 우크라이나 사태의 배후를 언급했습니다. 그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모든 반러시아 프로젝트를 지지한다고 했습니다. 솔제니친은 미국망명시절 서구세계가 갖고 있었던 우월성의 맹목적 믿음을 비판했습니다. 서구가 다른 세계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채 그들의 잣대로만 모든 것을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2022년 발다이 포럼에서 푸틴 대통령은 서방이 신식민주의와 단극성에 눈이 멀었다고 비판한적이 있는데 이는 솔제니친의 말을 인용한 것이었습니다.

 

1994년 서구세계의 네오막시즘에 환멸은 느끼고 러시아로 귀국한 솔제니친은 서방 외교정책에 대해 강한 비판을 했습니다. 사망하기 2년전인 2006년에는 미국이 여러나라를 점령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보스니아에서 9년, 코소보와 아프가니스탄에서 5년, 이라크에서 3년을 미국이 점령하고 있지만 그런 상황이 오랫동안 지속될 거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동유럽에서 계속 군사주둔을 확대하는 미국에 대해 러시아는 어떤 위협도 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솔제니친은 서구 외교정책뿐 아니라 사회병리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졌습니다. 서구에서 말하는 자유는 관념적인 것으로 책임감이나 의무감이 결여돼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서구는 냉전이나 그 이후에나 적을 찾는것에 익숙하다면서 먼저 자기 자신안의 악과 싸울 것을 가르친 기독교 사상의 본질을 서구가 알아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참고로 솔제니친이 1978년 하버드 대학 연설에서 미국이 소련에 대해 핵공격을 가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날조된 것입니다. 소련 공산주의자들이 냉전의 대치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퍼뜨린 거짓입니다. 

 

솔제니친이 귀국해 지내다 노년에 병상에 있자 그에게 가장 존경심을 표한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이었습니다. 솔제니친이 타계하고 난뒤 푸틴 대통령은 그의 마음, 영혼, 생각은 조국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으로 가득차 있었다고 칭송했습니다. 솔제니친을 조금이라고 이해하는 사람들은 러시아에 대고 절대 멸공을 외칠 수가 없습니다. 반소련 반공주의자인 솔제니친을 높이 기리는 러시아를 공산주의라고 말하는 것은 그야말로 지적장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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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예프의 일탈, 서구 리버럴을 경계했던 위대한 영혼 솔제니친!

 

 

박상후의 문명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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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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