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에너지경제 윤병효) IRA도 소용없다…중국 배터리 세계시장 장악 ...[2024-02-21]

by viemysogno posted Feb 2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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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IRA 요건에 맞는 공급망을 재구축하는 과정에서 배터리 생산단가만 높아져 구매보조금을 받아도 중국산 배터리의 가격경쟁력을 이기기가 힘들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박철완 서정대 스마트자동차학과 교수는 “애초에 IRA로 탈중국 공급망 구축이 가능하고, 그 과정에서 한국 배터리가 큰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 자체가 오판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한국 업체들이 IRA에 안주해 중국보다 기술개발 및 원가절감 노력을 게을리하면서

중국을 앞서나갈 골든타임을 놓친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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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

IRA도 소용없다…중국 배터리 세계시장 장악

 

 

윤병효 님의 스토리 •

6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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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ATL

중국 CATL

© 제공: 에너지경제

▲중국의 세계 1위 배터리셀사인 CATL이 선보인 \'SHENXING\' LFP 배터리. 10분 충전으로 400km 주행이 가능하고 1회 완전 충전으로 7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올해 1분기부터 상용화될 예정이다.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는 보조금을 주지 않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도 무용지물이었다. 중국산 배터리가 미국을 비롯해 세계 각지의 시장을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보조금을 받기 위해 북미 또는 미국과 FTA를 맺은 나라의 광물을 사용하는 등 갖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로 인해 단가만 높아질 뿐 사실상 중국 배터리의 경쟁력을 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0일 한국무역협회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작년 중국의 리튬이온배터리(HS CODE 850760) 수출액은 649억달러로 전년보다 27.4% 증가했다. 최다 수출품목으로 2022년 6위에서 작년 3위로 올랐다.

 

아이러니하게도 중국산 배터리가 가장 많이 수출된 곳은 미국이다. 미국 수출액은 134억6441만달러로 전년보다 33% 증가했다. 이어 독일 93억3314만달러(전년대비 20.9%↑), 한국 78억2754만달러(48.4%↑), 네덜란드 36억4097만달러(8.4%↑), 베트남 32억8430만달러(16.2%↑) 순을 보였다.

 

미국은 중국산 배터리를 견제하고 있는 곳이다. 바이든 정부는 2022년 8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제정 및 시행을 통해 전기차에 구매보조금 7500달러(약 1000만원)를 지원하도록 하면서 중국산 배터리 및 중국산 광물을 사용한 배터리는 보조금을 받지 못하도록 했다. 이 때문에 법시행 초기만 해도 미국시장에서 중국산 배터리가 퇴출되고 그 반사이익을 한국산 배터리가 가장 크게 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1년 6개월여가 지난 현재 중국산 배터리는 미국시장에서 오히려 승승장구를 하고 있고, 한국 배터리 업체들은 매출은 증가했지만 수익성 악화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중국산 배터리는 보조금을 받지 않아도 가격경쟁력이 뛰어나고, 한국 배터리는 그 가격에 맞추다 보니 마진이 줄어든 것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중국의 광물거래 전문사이트인 SMM은 “새로운 공급망(비중국)의 리튬이온배터리 제품이 중국산 제품보다 가격 우위를 형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믿는다"며 “이로 인해 IRA 보조금을 받은 미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 가격이 수입 전기차보다 더 비쌀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IRA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중국산 광물을 사용하지 않고 북미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나라의 광물을 확보하고 있지만 별 효과가 없다는 분석도 있다.

 

일례로 올해 초 A업체가 북미 니켈광산 지분 인수 및 생산물 확보 계약을 맺었는데, 이 광산의 품위는 현재 니켈가격에서는 투자가 어려운 저품위로 밝혀졌다. 흑연 등 다른 광물도 마찬가지 상황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특히 IRA 요건에 맞는 공급망을 재구축하는 과정에서 배터리 생산단가만 높아져 구매보조금을 받아도 중국산 배터리의 가격경쟁력을 이기기가 힘들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박철완 서정대 스마트자동차학과 교수는 “애초에 IRA로 탈중국 공급망 구축이 가능하고, 그 과정에서 한국 배터리가 큰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 자체가 오판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한국 업체들이 IRA에 안주해 중국보다 기술개발 및 원가절감 노력을 게을리하면서 중국을 앞서나갈 골든타임을 놓친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의 \'언 발에 오줌누기\'식 공급망 전략을 장기적이고 치밀하게 다시 짜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정강희 광물자원산업협회 회장은 “한국 업체들의 광물 확보 과정을 보면 전혀 발품을 팔려고 하지 않는다. 찾아보면 더 좋은 조건으로 확보할 수 있는 광산이 충분히 있다"고 지적하며 “광산개발은 약 10년이 걸리기 때문에 자원개발 및 공급망 구축 전략도 10년을 내다보고 치밀하게 짜야 한다. 자원가격이 크게 하락한 지금이 유리하게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와 함께 원가절감을 위해 고도의 정제련 기술 확보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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