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대전서 ‘심정지’ 80대 환자 응급실 뺑뺑이 겪다 사망
곽현수 기자
2024년 02월 26일 13시 15분 댓글 2개
대전에서 주말새 응급실 ‘전화 뺑뺑이’를 겪던 80대 심정지 환자가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정오 의식 장애를 겪던 A(80대) 씨가 심정지 상태로 구급차에 실려 갔으나 전화로 진료할 수 있는 응급실을 확인하다 53분 만에야 대전의 한 대학병원(3차 의료기관)에 도착한 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병상 없음, 전문의·의료진 부재, 중환자 진료 불가 등의 사유로 총 7곳의 병원에서 수용 불가 통보를 받았다.
대전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전공의 집단 이탈 사태로 인한 구급대 지연 이송 건수를 모두 23건으로 집계됐다.
주말 사이에만 대전에서는 18건의 응급실 지연 이송이 잇따랐다.
지난 23일 오전 10시경에는 50대 남성이 의식 저하와 마비 증세 등으로 구급차에 실려 왔으나 중환자실, 의료진 부재 등을 이유로 병원 6곳에서 거부당해 53분 만에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오전 1시경에도 40대 남성이 경련을 일으켜 119에 신고했으나 의료진 파업 등의 사유로 수용 불가 통보를 받은 후 37분 만에 한 대학병원에 이송됐다.
YTN 곽현수 (abroad@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