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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국과 충돌 우려해 대리세력에 '미군은 건들지마'"

 

 

유한주 기자 님의 스토리 •

19시간

 

 

 

미군 죽였다 이달초 보복 뒤따르자 군기지 공격 급감

 

확전우려에 통제력↑…'물류동맥' 홍해에선 후티 도발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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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 제공: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이란이 미국과의 직접 충돌을 우려해 친이란 무장세력에 미군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말리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과 미국 당국자들에 따르면 이란의 이 같은 권고는 지난달 27일 요르단 북부 미군 주둔지 '타워 22'를 겨냥한 친이란 민병대의 드론 공격으로 미군 3명이 숨진 것을 계기로 나왔다.

 

미국은 자국인 사망에 대한 보복으로 이달 초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해온 시리아,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세력에 대대적인 공습을 가한 바 있다.

 

 

 

이란의 도발 자제령은 친이란 세력의 공격이 미국과의 직접 대결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이란 지도부 사이에서 증폭된 결과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예멘 반군 후티, 레바논 헤즈볼라, 이라크와 시리아 내 다양한 민병대 등 '저항의 축'으로 불리는 친이란 세력이 그간 어느 정도 자율성을 갖고 활동했으나 확전을 우려한 이란이 이들을 통제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이란과 이라크의 소식통들은 이란의 해외작전을 총괄하며 대리세력을 관리하는 에스마일 카아니 이란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이 지난달 말 이라크 내 무장세력 대표단을 만나 미군 공격을 자제할 것을 직접 요청했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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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

© 제공: 연합뉴스

 

 

실제로 친이란 무장세력의 미군기지 공격은 지난달 미군이 사망한 이후 눈에 띄게 줄었다.

 

이달 2일 이후 친이란 민병대는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를 단 한 번도 공격하지 않았다. 시리아 주둔 미군 기지는 소규모 공격 2건을 받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 4개월 동안 중동 주둔 미군을 겨냥한 공격이 최소 170건 발생한 것에 비해 급감한 수준이다.

 

이란의 국가 안보 전문가 시나 아조디는 "이란이 미국과의 직접 대결을 두려워하며 미국인이 또 숨지면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으로서는 민병대에 제동을 걸며 이들에게 미국과의 전쟁이 자국은 물론 저항의 축 전체를 해칠 수 있다는 점을 납득시켜야 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미군 기지나 시설이 아닌 다른 곳들에서 친이란 무장세력의 도발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후티는 주요 무역로인 홍해에서 팔레스타인 지지를 명분으로 상선과 군함을 무차별적으로 위협하고 있다.

 

이날도 도발이 되풀이됐다.

 

미국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미군이 후티가 보유한 예멘 내 목표물 230개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도 미국 항공기와 연합군 군함이 예멘 내 후티가 장악한 지역에서 발사된 드론 5대를 홍해에서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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