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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품 받으려다 110여 명 참변…휴전 협상 ‘빨간불’

 

 

파리 송락규 특파원

입력 2024.03.01 (21:42)

수정 2024.03.01 (22:17)

요약

 

 

 

 

앵커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백여 명이 한꺼번에 숨졌습니다.

 

구호품을 받으려던 주민들이었는데,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의 무차별 총격으로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 측은 최소한의 경고 사격만 했다며 사상자 대다수는 트럭에 치이거나 인파에 짓눌린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파리 송락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가자지구 구호품 트럭 주변으로 수천 명의 인파가 몰려듭니다.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밤을 새워 기다린 주민들.

 

잠시 뒤 총격 소리가 들립니다.

 

구호의 현장은 삽시간에 아비규환으로 변했습니다.

 

날이 밝자 곳곳에서 시신 수습이 시작됐습니다.

 

인근 병원엔 부상자들로 가득합니다.

 

[가자지구 주민/부상자 : "음식과 밀가루를 받으러 갔을 뿐인데, 갑자기 저희한테 총을 쏘기 시작했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의 무차별 총격으로 최소 112명이 숨지고 700여 명이 다쳤다고 주장했습니다.

 

[리야드 만수르/유엔 주재 팔레스타인대사 : "(숨진 주민) 수십 명의 머리에 총알이 박혀 있습니다. 의도적으로 표적을 정하고 살인을 저지른 것이죠."]

 

이스라엘 측은 최소한의 경고 사격만 했다며 사상자 대다수는 트럭에 치이거나 인파에 짓눌린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 "이스라엘군은 구호품 호송대를 향해 공격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인도주의적 통로를 확보하기 위한 작전을 수행했습니다."]

 

이스라엘의 변명에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등 아랍 국가뿐 아니라 프랑스와 스페인 등 서방 국가들도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미국은 양쪽의 상반된 이야기가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습니다.

 

이번 참변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과 인질 교환 협상에도 악재가 될 전망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오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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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하마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휴전협상

송락규

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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