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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서 누가 되든 한미동맹 해칠 만큼 어리석은 사람은 없다"

 

 

강병철 기자 님의 스토리 •

3시간

 

 

美육군협회 회장 "한미간 유대, 정치적 실수로 없어지지 않아"

 

"다자협력 필요…한미일+호주·필리핀·태국·인도·인니 등으로 확대해야"

 

"中, 우승팀 이길 수 있다고 확신에 찬 스포츠팀…우발적 충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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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 하는 美육군협회 회장

간담회 하는 美육군협회 회장

© 제공: 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로버트 브라운 미국 육군협회(AUSA) 회장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한미동맹 영향과 관련, "한반도를 지키기 위한 강력한 동맹을 해칠 만큼 어리석은(foolish)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미 태평양 육군 사령관을 지낸 브라운 회장은 지난 12일 워싱턴 DC 미국 육군협회에서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주선으로 진행한 한국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당선되는 사람이 누구든 70년 이상 평화를 유지했고 미래에도 평화를 유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인 이 동맹을 분열시키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육군, 해군, 해병대, 해안경비대 등 인도·태평양 사령부 지휘관들과 만찬을 한 것을 거론하면서 "저를 포함해 그 자리에 있던 (군) 지도자들 모두의 부친이 한국전쟁에 참전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이런 유대(bond)는 어떤 정치적인, 바보 같은 실수로 사라지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브라운 회장은 북한 문제와 관련, "김정은이 어떤 식으로든 전쟁을 일으키려고 시도하는 등 바보 같은 짓을 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 한미동맹"이라면서 "한미 동맹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각에서 북한과의 핵 군축 협상 필요성이 나오는 것과 맞물려 미국이 북한 비핵화 목표를 포기할 가능성에 대해선 "정책과 수단에 대해 많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나 핵무기를 가진 북한을 지지하는 정책은 보지 못했다"라면서 "우리는 북한이 핵 능력을 갖지 못하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브라운 회장은 한미일 3국 간 안보 협력과 관련, "매우 중요하다"면서 "인도·태평양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같은 (안보) 구조가 있었으면 좋겠지만, 불행하기도 그런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국가는 양자 협력을 선호하고 20년 전에는 이런 방식이 충분했으나 더는 아니다"라면서 "다자간 협력이 필요하며 그런 측면에서 한미일 3국이 중요하고, 이를 호주, 필리핀, 태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일 3국의) 어떤 정치인이든 정치적으로 뒤로 후퇴하거나 협력하지 않을 경우 그것은 자유를 해치고 경제적으로도 해롭다"라면서 "우리는 혼자서는 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그는 방산 문제와 관련, "어떤 국가도 혼자서 필요한 것을 (다) 생산할 수 없다"면서 "진정한 공동 생산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한국은 플랫폼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방법에 대해서 협력하고 있다"면서 "장비 호환성이 높을수록 동맹 및 파트너로 협력할 때 더 좋기 때문에 그것(호환성)은 미래 안보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운 회장은 협회가 매년 개최하는 육군 방위산업 박람회와 관련, "한국 방산 기업들의 성장은 놀랍다"며 "한국 전시관은 항상 대단하고 기술도 놀랍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에 대해선 "그들은 마치 우승팀을 이길 수 있다고 지나치게 확신에 차 있는 스포츠팀 같다"면서 "그들은 공격적으로 행동하고 있기 때문에 우발적 충돌이 있을까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sol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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