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S 지식정보센터

해외 뉴스

 

 

 

 

 

한겨레

평화 회의 앞둔 우크라 “중국, 러시아 침략 끝낼 수 있어”

 

 

장예지 님의 스토리 •

19시간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부 장관이 19일(현지시각) “중국은 러시아와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끝내는 데 역할을 할 큰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쿨레바 장관은 이날 100여명의 외신 기자들과 진행한 화상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달 초 리후이 중국 유라시아 사무 특별대표는 유럽연합과 우크라이나, 폴란드, 프랑스, 독일 등을 순방하며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했다. 중국은 스위스에서 열릴 우크라이나 평화 정상회의에 러시아를 참여시키는 방안을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쿨레바 장관은 “공식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중국과 의미 있는 대화를 계속하길 기대한다”며 “우크라이나와 중국 사이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양국 사이엔) 신뢰가 있다”고 덧붙였다.

 

 

평화 정상회의를 둘러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시각은 상반됐다. 쿨레바 장관은 “평화 정상회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제안한 평화구상(peace formula)에 따른 의제를 담아야 한다”며 러시아군 철수 요구에 대한 다른 국가들의 지지를 요청했다. 그는 “세계의 다수가 한 목소리를 낼 때 러시아도 이를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며 “첫번째 평화 정상회의는 이를 위한 훌륭한 기회가 될 것이고, 우리는 우리의 외교적 노력에 함께 하는 모든 국가를 초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상회의가 열릴 구체적 시기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평화구상은 1991년 옛 소련 해체 뒤 우크라이나 독립 때 확정된 우크라이나 영토 회복(크림반도 회복)과 러시아의 적대 행위 중단, 철수 등을 담고 있다. 러시아는 이를 “비현실적”이라며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지난 18일 리후이 중국 특별대표와 장밍 상하이협력기구(SCO) 사무총장을 만나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는데,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의 평화 구상 홍보 활동에 참여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우크라이나는 무기 지원도 다시 호소했다. 쿨레바 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파괴하는 데 성공한다면 의심의 여지 없이 유럽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을 공격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이를 막는 최전선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은 약 25개월째 1200㎞에 걸친 최전선에서 방어전을 계속하고 있다”며 “방공체계와 포병 탄약, 장거리 미사일 등이 최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이 계속해서 지연되는 등 서방의 지원도 난항을 겪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18일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린제이 그레이엄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이 우크라이나군 지원 내용을 담은 예산안이 의회에서 승인될 것이라면서도, 보조금이 아니라 저금리나 면제가 가능한 대출 형태의 지원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쿨레바 장관은 “우크라이나는 이미 다양한 형태의 지원을 받고 있다”며 “미국의 이러한 제안엔 충격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지원) 결정이 아직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 안보 더 큰 지출을 막는 방법은 오늘의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예지 기자 penj@hani.co.kr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648 (NEWSIS 김재영) EU 의회, 논란의 대 우크라 농산물 무관세 수입혜택 갱신 ...[2024-03-21] viemysogno 2024.03.21
» (한겨레 장예지) 평화 회의 앞둔 우크라 “중국, 러시아 침략 끝낼 수 있어” ...[2024-03-21] viemysogno 2024.03.21
646 (연합뉴스 김계환) 캐나다, 팔 독립국가 지지결의…"이스라엘 무기 수출도 중단" ...[2024-03-21] viemysogno 2024.03.21
645 (연합뉴스 김병수) [일문일답] 젠슨 황 "나는 AI시대 오펜하이머 아냐…AI 환각, 해결가능"(종합) ...[2024-03-21] viemysogno 2024.03.21
644 (연합뉴스 인교준) 中, '美우회수출로' 멕시코의 연이은 반덤핑 관세에 대응책 부심 ...[2024-03-21] viemysogno 2024.03.21
643 (나우뉴스 박종익) “시신도 못 치워”…우크라군, 러 ‘활공폭탄’ 공세에 속수무책 [분석] ...[2024-03-21] viemysogno 2024.03.21
642 (파이낸셜뉴스 구자윤) "AMD, 엔비디아 대비 에너지 효율 압도적.. MI300, 5월 국내 출시" ...[2024-03-21] viemysogno 2024.03.21
641 (NEWSIS 이윤희) 재대결 예약한 바이든·트럼프, 여론조사서 44%로 동률 ...[2024-03-21] viemysogno 2024.03.21
640 =추천= (유튜버 세상돌아보기Gust&Thunder) 민주주의 정상회의. 왜 이 시점에 한국에서 열릴까? ...[2024-03-21] file viemysogno 2024.03.21
639 (유튜브 박상후의 문명개화) 올림픽 정신이 실종된 파리 올림픽! ...[2024-03-21] viemysogno 2024.03.21
638 (에너지경제 윤병효) 확산되는 ‘마이닝 ESG’…공급망 리스크 커진다 ...[2024-03-21] viemysogno 2024.03.21
637 (서울경제 박준호) 美, 전기차에 유리하게 연비 계산법 변경… 전기차 보급 확대 목적 ...[2024-03-21] viemysogno 2024.03.21
636 (유튜브 박상후의 문명개화) 우크라이나, 싸울 사람 자체가 없어! ...[2024-03-21] viemysogno 2024.03.21
635 (유튜브 더구루) 미국 상업용 부동산 훈풍(?)…골드만삭스 투자 재개 ...[2024-03-21] viemysogno 2024.03.21
634 (유튜브 강미은TV) 머스크가 한 방 세게 날렸다 [강미은TV 방구석외신] ...[2024-03-21] viemysogno 2024.03.21
633 =Hot= (유튜브 패널튜브) (속보) 손흥민 영국총리 표창수상 미쳤다;; 대표팀 소집전 몰래 무료 급식소 지은 손흥민에 난리난 영국 // 무려 1년동안 몰래 운영한 흥민 급식소에 영국 발칵 ...[2024-03-21] viemysogno 2024.03.21
632 (연합뉴스TV 윤석이) 미 공군 "공중발사 극초음속무기 성공적으로 시험" ...[2024-03-21] viemysogno 2024.03.21
631 (연합뉴스 이도연) 이스라엘 가자 북부 재공세 두고 '전쟁 실패론' 대두 ...[2024-03-21] viemysogno 2024.03.21
630 (이데일리 방성훈) 트럼프, 트루스소셜 상장으로 4.6조원 '대박' 가능성 ...[2024-03-21] viemysogno 2024.03.21
629 (경향신문 선명수) 폴란드 외교장관 “서방 병력의 우크라 주둔, 공공연한 비밀” 발언 파장…러시아는 공개 경고 ...[2024-03-22] viemysogno 2024.03.2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42 243 244 245 246 247 248 249 250 251 ... 279 Next
/ 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