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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이재명 '셰셰 발언' 대서특필…"李, 尹외교에 경고 날렸다"

 

 

입력 2024.03.26 15:38

 

업데이트 2024.03.2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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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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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들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정부의 대중 외교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온 이른바 ‘셰셰(謝謝·고맙다)’ 발언 논란을 집중 조명했다.

 

관영 매체인 환구시보 등 중국 매체들은 25일과 26일 이틀에 걸쳐 '이재명이 윤석열의 대(對)중국 외교 정책 비난', '이재명, 대만 문제와 한국이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지적' 등의 제목으로 기사를 내보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2일 정부의 대(對)중국 외교를 비판하며 "(윤석열 정부가) 왜 중국에 집적거리나. 그냥 '셰셰',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된다"고 발언해 여당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이 대표는 이날 "중국과 대만 국내 문제가 어떻게 되든 우리가 무슨 상관 있나. 그냥 우리만 잘 살면 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공동선대위원장(가운데)이 25일 경남 창원 반송시장을 방문, 상인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공동선대위원장(가운데)이 25일 경남 창원 반송시장을 방문, 상인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중국 언론에선 ‘집적거린다'는 표현을 ‘자오러(招惹)'로 번역했다. 이 단어는 부주의한 언동으로 남의 일에 참견해 화를 자초하는 것을 뜻하며, 듣는 사람을 화나게 만든다는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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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구시보는 “윤석열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미국 등 서방에 편향된 입장을 갖고 있다고 평가됐다”면서 “이재명이 중국에 대한 윤석열의 부적절한 언사가 감당하기 어려운 외교 악재를 가져올 수 있단 점을 경고했다”고 평했다.

 

매체는 "이재명은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가 한·중 관계 악화로 직결됐다고 보고 있다"며 악화한 양국 무역 관계를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한국은 늘 남을 도발하기 때문에 상황이 더 나빠졌으며, 중국인들이 한국을 좋아하지 않으면 한국 제품을 사지 않을 것"이라는 이 대표의 발언을 소개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22일 정부의 대(對)중국 외교를 비판하며 "(윤석열 정부가) 왜 중국에 집적거리나. 그냥 '셰셰',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된다"고 발언했다. 중국 언론에선 ‘집적거린다'는 표현을 ‘자오러(招惹)'로 번역했다. 환구시보 

이재명 대표는 지난 22일 정부의 대(對)중국 외교를 비판하며 "(윤석열 정부가) 왜 중국에 집적거리나. 그냥 '셰셰',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된다"고 발언했다. 중국 언론에선 ‘집적거린다'는 표현을 ‘자오러(招惹)'로 번역했다. 환구시보

 

펑파이 등 중국 언론들은 이 대표의 발언을 전하면서 "다음 달 10일 한국 총선이 3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여당과 제1야당의 지지율이 비슷하다"고 언급했다. 중국 언론들이 인용한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의 지난 25일 조사에 따르면 여당인 국민의 힘 지지율은 0.8%포인트 내린 37.1%,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포인트 오른 42.8%를 기록했다.

 

중국 언론과 SNS에선 지난해부터 종종 이재명 대표를 조명하는 콘텐트가 오르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한·미·일 결속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현 정부를 비판하는 이 대표를 중국이 우호적으로 여긴다는 해석이 나온다.

 

단식중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9월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 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단식중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9월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 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앞서 지난해 9월 중국판 틱톡 더우인(抖音)엔 이 대표의 단식 관련 콘텐트가 올라 중국 네티즌의 관심을 끌었다. 중국 매체들은 "한국의 제1 야당 대표가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막기 위해 단식에 들어갔다"는 설명과 함께 이 대표가 단식 투쟁을 벌이고 병원에 입원한 모습 등을 편집해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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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과 SNS에서 이 대표의 단식을 '일본 오염수의 해양 방류 반대'를 위한 싸움으로 인식하면서 중국인 사이에선 그가 '일본에 맞서는 투사'로 비춰졌다. 한 중국 누리꾼은 이 대표의 한자 이름 리짜이밍(李在明)으로 "李在明, 尹在暗(이는 밝은 곳에 있고, 윤(석열)은 어두운 곳에 있다)"는 문장을 만들어 올리기도 했다. 당시 중국 쓰촨성방송국은 SNS 공식계정에 이 대표가 단식을 중단하고 영장 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할 때까지 영상 24개를 만들어 올렸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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